충주시립미술관 조감도. |
시는 2024년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통과 통보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중앙투자심사는 지방 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을 위해 예산 편성 및 사업 시행 전 사업의 필요성과 계획 타당성 등을 심사하는 사전 행정 절차다.
이번 심사 통과는 2024년 초 한 차례 반려 이후 재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로,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충북도의 도비 지원 결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9월 도내 균형발전과 문화인프라 확보를 위해 충주시립미술관 건립 사업비의 70%에 해당하는 250억 원의 도비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이종배 국회의원의 노력도 주목된다.
그는 정부를 상대로 한 건의와 소통에 큰 역할을 함으로써 충북도, 충주시, 국회의원실 간의 긴밀한 협력이 결실을 맺는 데 기여했다.
충주시립미술관은 호암지 및 시민의 숲과 인접한 호암근린공원 내에 총사업비 394억 원을 투입해 건립될 예정이다.
부지 1만 2300㎡, 연면적 4910㎡(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계획된 이 미술관은 충북 북부권역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서 일상과 예술을 연결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2016년 지역 미술단체와 시민 등 2456명의 공동 청원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시민공청회, 전문가 간담회, 건립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거치며 구체화됐고, 2023년 11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는 등 단계적으로 진행돼 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시립미술관이 품격 있는 명품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건축기획 단계부터 운영계획까지 사전전략을 잘 수립해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배 의원 또한 "충북지역 문화예술 불균형 해소를 위해 충주시립미술관 건립은 중요한 과제였다"며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거점 문화공간으로 탄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현재 시는 미술관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소장품 수집을 위한 공모를 통해 작품 구입 및 기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향후 일정으로는 2025년 상반기 건축기획 용역을 거쳐 하반기 중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각종 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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