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후위기 시대의 농업, 선제적 대응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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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기후위기 시대의 농업, 선제적 대응이 답이다

이효숙 대전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승인 2024-10-21 16:53
  • 신문게재 2024-10-22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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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숙 대전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대한민국 기온이 올해처럼 불볕더위(평균 33℃ 이상)가 연일 기승을 부리며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었던 해는 처음인 것 같다.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배추 한 포기당 2만원을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1년 전 보다 38% 비싸게 거래되는 등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소비자는 장보기가 무섭다고들 한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상 기후로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 규모는 연간 2200억달러(약 29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이상 기후 여파는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업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국가의 기간산업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최고의 안보산업으로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다.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농업분야의 탄소중립과 함께 식량생산에 앞장서서 식량위기를 대비하여야한다.

정부의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해 농업기술·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확대와 체계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보다 현실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생산 전반의 기술혁신과 민?관 협력으로 극복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한다.



대전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촌지역 노동력 절감과 농업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농업인이 희망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째, 채소와 과수분야 디지털전환 및 에너지절감 사업으로 ▲일사·강우센서 스마트 관수시스템 설치 ▲시설채소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 ▲노지과원 재해방지 및 ICT 시범단지 조성 ▲시설 과수 에너지저감 스마트 팜 보급 ▲ICT를 활용한 화훼생산기반 조성 ▲이상고온 대응 시설채소 안정생산사업 ▲포도 과수원용 맞춤형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 보급 ▲과수 가온재배 시설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식량작물 및 축산분야 생산성향상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드론 활용 노동력 절감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용 비산저감 AI 노즐 및 분무장치 신기술 보급 ▲ICT 활용 축사 안전관리 구축 ▲ICT 활용 양봉장 안전관리 구축 ▲양봉산업 노동력 절감 사업을 지원한다.

셋째, 농업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과제로 ▲토양검사, 가축분뇨 퇴비 부숙도 검사 ▲농산물안전성 검사 ▲PLS(농약허용기준강화) 연계 농약 안전사용지도 및 교육 ▲유용미생물 공급(원예용 생활용 1종, 축산용 2종)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기후변화는 예상치 못한 기후 재해로 나타나고 있고 그 빈도는 일상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업 생산량의 상승과 하락 등 농업의 변화를 필연적으로 일으킬 수밖에 없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속하고 전략적인 조치와 장기적 재해예방책을 세우고 특히 농촌지역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후 위기는 나 혼자만의 문제도 아니며, 나 혼자 해결할 수도 없다. 인간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며 생활해온 결과물 일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미래를 예측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민 모두는 기후변화 대책에 적극 동참하고 실천하여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환경적 공익성을 확보하여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 생산과 농업·농촌을 지켜나가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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