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도심 주변의 길을 거닐다 보면 비석이나 석탑들이 모여 있는 공동묘지를 자주 볼 수 있다. 사진은 일본 공동묘지. |
일본에서 도심 주변의 길을 거닐다 보면 비석이나 석탑들이 모여 있는 공동묘지를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공동묘지를 혐오시설로 거부감을 갖고 있어 도심지나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공동묘지는 주택가 인근이나 절 근처에 위치한다.
일본의 공동묘지는 비석을 빼곡히 몰아넣은 구조인데, 화장을 한 유골을 비석에 봉안하는 방식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묘에는 '00가의 묘'처럼 집안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대대로 묘를 물려받으며 고인의 후손이 묘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고령화, 저출산, 핵가족화 등을 이유로 대가 끊기는 일이 많아지자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무연고 묘지가 급증하기 시작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예 묘지를 갖지 않는 집도 늘어나는 추세로 묘지를 갖지 않는 장례 방식은 수중공양, 합장묘, 수목장, 산골장, 납골당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수중공양은 화장한 유골을 집에서 보관하고 제단에 모시는 방법이며, 합장묘는 묘지 내 공양탑에 합동으로 매장하는 것이다.
수목장은 고인의 화장한 유골을 나무 근처에 묻거나 뿌리는 방식이며, 산골장은 바다나 산림에 뿌리는 방식이다.
납골당은 유골을 보관할 수 있는 실내 시설이며 로커형, 빌딩형, 불단형 등이 있으며, 추모 공간을 디지털화하거나 집안에 들이는 가구형 제품을 장만하는 등의 현대적인 방식도 나타나고 있다.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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