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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 참여한 김영호씨 가족들이 스탬프 투어 첫 번째 장소인 국립 생태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
바스락바스락.. 가족들이 걷는 곳마다 갈색빛이 가득한 낙엽 밟는 소리가 이어졌다. 늦가을 캠핑의 매력이 빠진 참가자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서천군과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는 35가족 200명의 가족이 모여 천혜의 자연을 가진 서천의 비경과 명소를 마음껏 즐겼다. 이번 캠핑은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됐다. 국민여가캠핑장을 비롯해 국립생태원, 장항스카이워크, 서천수산물특화시장 등 서천군 일원에서 진행됐다.
캠핑 첫날인 18일 저녁 서천국민여가캠핑장에 여장을 푼 가족들을 반겨준 것은 애석하게도 가을비였다. 국지성 호우에 가까울 정도로 제법 많은 비가 내렸지만, 야외 취침에 익숙한 가족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본격적인 캠핑 투어는 이튿날 19일부터 시작됐다. 스탬프투어 첫 번째 코스인 국립생태원을 찾은 가족들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세계 각국의 기후별 전시관과 열대어를 감상했다. 대전 비례동에서 온 김인호(45)씨 가족은 "일전에도 국립생태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캠핑 미션에 들어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며 "그냥 쉬러 온 캠핑이 아닌 참여하는 캠핑이라는 점이 이번 캠핑의 매력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만족도가 지금까지 다녀본 캠핑 중 최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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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스탬프 투어 두 번째 장소인 서천특화물시장에서 저녁 식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
스탬프투어 두 번째 장소인 서천수산물특화시장을 찾은 가족들은 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서해안에서 생산된 해산물과 요리대회에 나갈 식재료를 구매했다. 대전에서 온 장미숙(45) 씨 가족은 "올해 초 이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오늘 시장을 둘러보니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 다행스럽게 생각했다"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해산물도 많이 구매했다. 오늘 같은 캠핑 투어가 많아져 상인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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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스탬프 투어 세 번째 장소인 장항스카이워크에서 쌍안경으로 서해 바다의 비경을 감상하고 있다 . 금상진 기자 |
세 번째 코스인 장항스카이워크는 1만 2000그루의 소나무와 주변에 펼쳐진 맥문동 산책로가 가족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후 들어 날씨가 다소 쌀쌀해지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졌지만, 가족들은 해변에 펼쳐진 비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김은아(42)씨 가족은 본사가 주관했던 '꿀잼 대전 힐링캠프'에 이어 서천 힐링 캠프에도 참여했다. 김 씨는 "대전 힐링 캠프도 만족스러웠지만, 서천의 비경을 즐기며 진행했던 이번 캠핑도 매력 있었다"며 "아이들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열대어와 동물들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탬프 투어를 마치고 캠핑장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곧바로 음식 준비에 들어갔다. 텐트마다 피운 장작불과 맛있는 음식 향기가 캠핑장 전체에 퍼져나가며 감미로운 풍경이 연출됐다. 저녁 캠핑 미션인 요리대회에는 가족들이 손수 만든 다양한 요리들이 향연을 펼쳤다. 바닷가 캠핑답게 서해안에서 생산된 푸짐한 해산물이 심사단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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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캠핑 음악회에서 버블아티스트의 비누방울 퍼포먼스를 감상하며 환호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
캠핑의 하이라이트인 캠핑 음악회와 가족 장기자랑에선 200여 명의 가족들이 대부분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캠핑음악회에는 서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장선호의 트롯 메들리, 통기타 가수 장호진의 미니콘서트, 버블아티스트의 비눗방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가족 장기자랑에도 10여 팀이 참여했다. 온 가족이 악기를 들고 참여한 현악 3중주를 비롯해 태권도시범, 아빠 노래자랑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2박 3일간의 서천힐링캠프는 시상식으로 마무리됐다. 스탬프 투어 미션을 성실히 수행한 가족들에게는 가족화목상이 수여됐고 요리대회 1등과 장기자랑 우승자에게도 상장과 상품이 수여됐다. 상을 받은 가족들은 서로 축하 인사를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캠핑 여정을 마무리 했다. 한편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는 앞으로도 서해안의 관광지와 명소들을 연계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캠핑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천=나재호·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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