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NGO지원센터가 전북 정읍 일원에서 동학농민혁명 역사탐방을 진행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
이날 전북 정읍에서 진행된 제4차 역사탐방에서는 한밭역사교사모임의 남동현 교사가 인솔자로 나서, 동학혁명의 시작을 알린 백산대회의 백산을 찾고 불의와 폭정의 상징이었던 만석보터 그리고 농민군 위령탑,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찾았다. 해발 50m 남짓한 백산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전봉준을 중심으로 결집해 본격적인 혁명의 시작을 알린 백산대회가 열린 중요한 장소다. 온 산이 흰옷에 죽창을 든 농민군으로 뒤덮여 "앉으면 죽산이요, 서면 백산이다"라는 유래에서 기원한 '동학혁명 백산 창의비'가 정상에 남아 있다. 이날 탐방에서는 당시 백산에 모인 4000여 명의 농민군이 산을 뒤덮었을 때 멀리서도 훤히 보이는 상황을 상상했을 때 그 이후 주변에 파급되는 효과에 대해 토론했다. 이어 찾은 황토현 정상에 갑오동학혁명기념탑은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1963년 세운 최초의 탑으로 이곳에서 1894년 5월 11일 벌어진 황토현 전투는 동학농민군들의 사기를 진작시켰고 훗날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기념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사발통문 거사계획을 세운 대뫼마을과 동학농민혁명의 발단이 된 만석보 옛 위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탐방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이날 탐방의 한 참여자는 "역사를 잊고 지내다가도 NGO지원센터의 역사탐방을 통해 눈물도 흘리고 웃음과 땀도 있는 현장 견학을 경험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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