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이 19일 '맨발의 선물' 출간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대전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계족산 숲속음악회장에서 열린 북콘서트에는 비 내리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과 선양소주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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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사진 왼쪽>이 19일 오후 대전 계족산 숲속음악회장에서 '맨발의 선물' 북콘서트를 열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조웅래 회장의 자서전인 '맨발의 선물'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살아온 삶과 쌓아온 그동안의 경험들이 담겨있다. 이날 열린 북콘서트에서 조웅래 회장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 190억원을 들여 계족산황톳길을 만들고 관리하며 맨발걷기의 성지로 가꾼 뚝심과 그간 맨발로 소통해온 사람들과의 스토리를 전했다.
먼저 조 회장은 책 이름을 맨발의 선물이라고 지은 배경을 밝혔다. 그는 "선양소주가 51년 된 향토기업으로 계족산황톳길을 꾸준히 운영·관리해오다 보니 시민들과 신뢰가 쌓였고, 그 신뢰가 선물이라고 생각해서 맨발의 선물이라고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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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사진 왼쪽>이 19일 오후 대전 계족산 숲속음악회장에서 '맨발의 선물' 북콘서트를 열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조 회장은 자신이 계족산황톳길을 조성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마라톤을 좋아하다 보니 처음에 양말만 신고 계족산을 걸었는데, 돌밭에 양말에 구멍이 뚫려 집사람에게 혼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맨발로 걷고 난 뒤로 건강해지며 몸에 좋다는 것을 느꼈고, 이 좋은 것을 (시민들과) 나누고 싶어서 황톳길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계족산황톳길에 방문하는 많은 사람이 건강과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대한민국 대표 맨발 걷기 성지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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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이 19일 오후 대전 계족산 숲속음악회장에서 '맨발의 선물' 사인회를 열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조 회장은 "계족산황톳길이 한국관광 100선에 오래전부터 올라있는데, 관광명소라는 게 사실 돈만 가지고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천혜의 자연환경인 계족산에 흙, 축제, 음악회라는 컨텐츠를 담아 '에코힐링'이라는 문화를 입혔기 때문에 명소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 위에 악기와 무대장비를 들어 올려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처럼 희한한 발상"이라며 좌우명인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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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이 19일 오후 대전 계족산 숲속음악회장에서 '맨발의 선물' 북콘서트를 열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한편, 조 회장은 30대에 2000만 원으로 1인 창업해 성공신화를 쓴 벤처 1세대다. '700-5425'라는 삐삐 인사말 녹음, 핸드폰 음악선물 서비스 사업 이후 40대에 소주산업에 뛰어들었고, 50대에는 계족산에 흙을 깔고 산으로 피아노를 올려 숲속음악회 '뻔뻔(funfun)한 클래식'를 여는 등 톡톡 튀는 역발상 인생을 살아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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