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남도에서 김태흠 지사와 지천수계 인접 부여군 주민대표들이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지천수계 댐 건설 시 수몰되는 부여군 은산면 용두리·거전리·장벌리 3개 마을 이장·주민 등 1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김 지사에게 ▲물가상승 및 건설 자재비 상승 등을 감안한 보상가 현실화 ▲간접 피해 지역 보상 방안 마련 ▲주민 보상 및 지원 대책 조속한 설명 ▲댐 건설 관련 정확한 정보 제공 ▲전국 댐 건설·가동 지역 견학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댐 건설로 수몰되는 지역 주민들이 흩어지지 않고, 30∼40가구 씩 모여 댐을 바라보며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도유지 등에 이주단지를 건립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수몰지 내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 대해서는 충남형 농촌 리브투게더 사업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젊은 농업인을 위해서는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도가 추진 중인 스마트팜을 먼저 임대 방안까지 내놓았다.
이어 김 지사는 댐 건설 시 관광 시설을 조성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며 "관광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시설 등을 댐 주변에 배치, 낙후한 부여와 청양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 이 기회에 지역을 발전시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국가 보상에 '플러스 알파'를 도에서 부담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앞선 8월 22일엔 청양 지역 주민들을 만나 댐 건설 추진 관련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지천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죽림리·지천리), 대치면(작천리)과 부여군 은산면(용두리·거전리·장벌리)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로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예산 예당호(4700㎥)나 논산 탑정호(3100만㎥)보다 큰 용량이다. 편입 건물은 양 지역에서 각각 160동 씩 총 320동 가량이 될 전망이다.
도는 홍수 및 가뭄 등 기후위기 대응과 신규 수원 확보를 통한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해 지천수계 댐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도는 댐 건설에 따라 수몰되는 마을과 인접 지역 주민들이 충분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정부 건의와 함께, 자체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정부에는 토지·지장물 보상, 이주 지원비 등은 물가상승률과 주변 시세 등을 충분히 반영해 실질적인 이주가 가능하도록 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자체 맞춤형 대책으로는 ▲도유지 활용 수요자 맞춤형 이주 대책 ▲댐 정비 사업비 활용 이주비 추가 지원 ▲농촌형 리브투게더 활용 영세 이주민 주거 안정 지원 ▲대토 등 경작지 지원 ▲스마트팜·상공업 시설 및 토산품 판매장 조성 등을 우선 마련했다.
이와 함께 ▲관광명소화 및 주변 지역 정비사업 계획 ▲종합 지원 방안 ▲지천 수질 보전 인프라 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며, ▲주변 지역 미 규제와 ▲안개 피해 보상 대책 ▲물 이용 부담금 제도 개선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