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복지 위한 ‘예술인 패스’도 수도권 집중… 불균형 심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예술인 복지 위한 ‘예술인 패스’도 수도권 집중… 불균형 심각

예술인패스 2024년 8월 기준 16만133명 발급, 1055개 혜택 운영
수도권 혜택 사용처, 공연 61%·생활 속 할인 59%·전시 31%
박수현 의원 “지역 예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사용처 적극 발굴 필요”

  • 승인 2024-10-20 08:2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박수현의원
예술인들의 복지를 위한 ‘예술인 패스’ 혜택도 수도권에 집중돼 비수도권과의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공연과 전시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용처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발급하는 예술인 패스(카드)는 예술인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예술인 패스를 발급받으면 문화 등 관련 기관이나 행사는 물론 카페와 숙박, 음식점 등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4년 8월 기준 예술인 패스 발급 현황과 혜택 사용처는 모두 16만1933명, 1055곳으로 2020년 대비 각각 1.75배, 1.8배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혜택이 수도권에 집중됐고, 특히 생활 속 할인 혜택 유형(카페·숙박·음식점·병원 등)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혜택 사용처가 한 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다.

예술인패스1
제공=박수현 의원실
우선 공연 혜택 사용처의 경우 올해 8월 기준 전국 372개 중 61%(226개)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쏠려 있다. 전시 혜택 역시 전국 556개 사용처 중 31%가 수도권에 있다. 카페와 음식점, 병원 등의 할인을 통해 예술인들의 생활을 보조해주는 생활 속 할인 혜택도 전국 127개 사용처 중 59%(75개)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충청권의 경우 공연 혜택 전체 사용처 비중 중 6%에 불과해 수도권(61%)과 영남권(20%), 호남권(9%)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전시 혜택의 경우 전체 사용처 비중이 13%로, 수도권(31%)과 영남권(25%), 호남권(17%), 강원제주권(14%)에 이어 전국 최하위다.

예술인패스2
제공=박수현 의원실
구체적으로 보면 공역 혜택 사용처의 경우 대전은 10곳, 충남 9곳, 충북 4곳이고 세종은 1곳도 없다. 전시 혜택 사용처는 충남 34곳, 충북 29곳, 대전 8곳, 세종 1곳이 그쳤다. 생활 속 할인 혜택 사용처는 대전 6곳, 충남 6곳, 충북 1곳, 세종은 없다.

박수현 의원은 "소득이 부족한 예술인들에게 예술인 패스는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지만 혜택 사용처가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혜택 사용처를 늘리고 예술인들이 수도권에 가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거주·활동 지역 내에서도 예술인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