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공연과 전시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용처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발급하는 예술인 패스(카드)는 예술인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예술인 패스를 발급받으면 문화 등 관련 기관이나 행사는 물론 카페와 숙박, 음식점 등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4년 8월 기준 예술인 패스 발급 현황과 혜택 사용처는 모두 16만1933명, 1055곳으로 2020년 대비 각각 1.75배, 1.8배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혜택이 수도권에 집중됐고, 특히 생활 속 할인 혜택 유형(카페·숙박·음식점·병원 등)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혜택 사용처가 한 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다.
제공=박수현 의원실 |
충청권의 경우 공연 혜택 전체 사용처 비중 중 6%에 불과해 수도권(61%)과 영남권(20%), 호남권(9%)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전시 혜택의 경우 전체 사용처 비중이 13%로, 수도권(31%)과 영남권(25%), 호남권(17%), 강원제주권(14%)에 이어 전국 최하위다.
제공=박수현 의원실 |
박수현 의원은 "소득이 부족한 예술인들에게 예술인 패스는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지만 혜택 사용처가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혜택 사용처를 늘리고 예술인들이 수도권에 가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거주·활동 지역 내에서도 예술인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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