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일시보호시설은 아동학대, 유기, 미아, 주양육자의 부재(수감, 입원 등), 보호출산제 등으로 긴급 보호와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일시보호하고 양육대책 수립과 보호조치를 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다.
2022년 11월 아동일시보호시설 건립 회의를 시작으로 2023년 12월 착공해 약 1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 개소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대전아동일시보호시설 새론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 면적 912.05㎡ 규모로 건립됐다. 생활실, 도서관, 강당, 프로그램실, 상담실, 심리치료실 등으로 구성돼 아동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상담·치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 조원휘 대전시의장,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등 1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연형 을희복지재단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와 대전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되었다”며 “법인에서도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상의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보호자 부재나 아동학대로 가정 내 보호가 어려운 아동의 안전과 이익을 최선으로 고려하고, 빈틈없는 아동보호체계를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연형 이사장은 “천양원은 제 수양 어머님인 유을희 전도사님이 1952년 전쟁고아들을 위해 유성에 설립한 아동복지시설”이라며 “유을희 전도사님은 일생 동안 1500여 명의 불우한 아이들 어머니가 되어 그들을 사랑으로 양육한 훌륭한 사회사업 공적을 인정받아 1983년 국민훈장 동백장과 1992년 호암 사회봉사상을 수상하셨다”고 말했다.
이연형 이사장은 또 “천양원 설립자인 유을희 전도사님은 마음으로 거둔 아들인 저와 함께 사회복지에 힘쓰셨고, 향년 96세에 저에게 사회복지사업을 물려주시고 소천하셨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유을희 전도사님 사업을 이어받은 저 역시 어머님처럼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며 평생 사회복지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초기엔 전쟁고아들을 양육했고, 그 이후에는 여러 가지 사유로 가정이 해체된 아동들을 보호, 양육하고, 어린이집으로부터 능력에 따라 대학 교육까지 시켜 바람직한 민주 시민의 일원으로 진출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이사장은 “대전일시아동보호시설 ‘새론’은 ‘새롭게 거듭난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천양원은 우울하고, 무겁고, 고독하고 괴로운 마음으로 소망 없이 살아야 하는 아동들에게 밝은 희망을 갖도록 해 미래를 향해 기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동반자가 되어 주고자 오늘도 내일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호수 새론 원장은 “아이들의 돌봄을 위해 많은 관심과 후원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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