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의 편지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
16일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중부서 형사과 김지용 형사에게 감사의 손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A씨는 지난 9월 29일 남편과 함께 빵 축제에 방문했다가 가방을 분실했다. 실수로 중구 대흥동 노상에 가방을 놓아둔 채 귀가하다 분실 사실을 깨달았다. 가방을 찾으러 현장에 다시 갔을 때는 이미 누군가 가져가 사라진 상태였다. 가방을 놔둔 지 5분 밖에 안 된 시간이었다. 가방 안에는 지갑, 현금 등 귀중품이 들어있었다.
가방을 찾을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낙심한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중부경찰서를 찾아, 신고를 했다. 사건을 접수한 김지용 형사는 상심한 피해자를 생각하며 CCTV 수사에 집중했다. 당시 A씨가 가방을 놓고 사라지자 바로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20대 여성의 모습을 찾아냈다. 그 후, 김 형사는 동선 추적 끝에 10월 8일 피해품을 회수하고 B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9일 경찰서 당직실에 빼곡히 쓴 한 장의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A씨의 편지에는 "가방을 찾아줘 감사하다"며 "형사님 같은 분이 많아진다면 정말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 것 같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김지용 형사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과분한 칭찬과 격려에 제가 더 감동했다"며 "특히, 경찰의 날을 앞두고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를 받게 되어 뜻깊다. 다시 한번 경찰업무를 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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