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조사특위 결과 밝혀

  • 전국
  • 수도권

하남시의회,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조사특위 결과 밝혀

강성삼 위원장, 전력망 특별법 제정에 앞서 분쟁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 강조

  • 승인 2024-10-19 15:1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18일, 하남시의회 제335회 임시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강성삼 위원 결과보고 본회의장
이현재 하남시장이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 부재 및 협약서 비공개가 18일 시의회 제335회 임시회 3차 본회장에서 행정사무 조사 특별위원회 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강성삼 위원장과 박선미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혜영, 임희도, 최훈종, 박진희, 오승철, 오지연 의원으로 구성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 특위')는 3개월 동안 총 9차례 회의를 통해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행정절차 적법성 여부, 입지선정과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의 적정성 등을 살펴봤다.

그동안 조사 특위는 집행부에서 제출한 1천 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분석하고 하남시 건축과, 도로관리과 등 사업 관련 전 현직 공무원과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감일 주민 등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조사해 행정절차 이행과정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 등을 집중 조사했다.

행정사무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 의견 수렴과 동의 과정 없이 속전속결식으로 진행하여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는 지적과 함께 공론화 과정도 생략됐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전력은 2018년 2월~2019년 5월까지 동서울변전소 종합정비방안 TF 팀을 구성 운영하면서 교산지구 신설 변전소 부지를 요구 협의했지만 부지협소 및 문화재 등을 이유로 교산지구 대신 동서울변전소를 2022년 1월 19일 최종확정했다.

이 당시 한국전력은 증설 자체를 언급하지 않지만 이후 2022년 11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신청 단계에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사업에 증설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도 시가 묵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남시와 한국전력공사는 2023년 10월 23일 체결한 업무협약서를 영업상 비밀 등의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 밀실 행정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사 특위는 "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을 소외시킨 불통 행정의 결정판이다 비판하고, 앞으로 주요 정책 및 시책 사업 추진은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줄 것과 투명하게 사업 내용을 공개해 줄 것"을 주문했다.

강성삼 조사특위 위원장은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은 업무 협약서는 지방자치법에 의거 공개해야 하고, 끝까지 공개하지 않을 경우 행정심판, 소송 등 절차도 이행할 예정이다"며 "특히 전력 생산시설 증설과 송전망 건설은 하남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만큼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에 앞서 중앙정부가 전력망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각 분쟁 지역의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하고 현안을 파악하여 중재 및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결된 조사특위 결과 보고서는 위원회의 활동내용, 조사내용 및 지적사항, 총평 및 종합의견 및 정책제언 등의 내용을 의회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하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2. 대전 내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된 학교는 10곳 중 3곳뿐 "관리 인력 증원 필요"
  3. 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4. [사설] 심우정 검찰총장, '국감장 발언' 의미
  5. 돌봄윤리와 장애인 돌봄정책-현실과 고민들-
  1. 대동천 오염, 지천 중 가장 심각…집단폐사 불렀나?
  2. [사설] 수돗물 안정적 공급, 취수원 다변화도 뒤따라야
  3. 대전교원단체, 학생 분리조치 수업방해학생지도법 통과 촉구
  4. [부여 무장간첩사건 29주기] 나성주·장진희 '2024 경찰영웅'… 고 김학구 경감은 기록 남겨
  5. 산흥초등학교, 굿네이버스 대전지부에 알뜰시장 수익금 후원

헤드라인 뉴스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인상된다. 대기업이 주로 쓰는 전기료가 10.2%, 중소기업은 5.2% 오르는 것인데,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인상 방안을 보면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노후화 해소 등 해묵은 대전 교육계의 각종 현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나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이번에 23억 3500만 원을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교육부 특교세는 △동도초 천장교체(석면철거) 8800만원 △중원초 체육관 개보수 10억 5500만원 △신탄진고 체육관 전면 보수 11억 9200만원 등이다. 박정현 의원은 "교육부 특교세가 확보됨에 따라 대덕구 내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유출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젊은층 부부의 거주지 선택 1순위가 자녀 교육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인호(더불어민주당·보람동) 세종시의원은 10월 23일 오전 보람동 시의회청사에서 열린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짚으며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유 의원이 이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 수는 2020년 67명, 2021년 7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