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우승마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가 세리모니로 우승을 기념하고 있다. |
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펼쳐진 제20회 '대통령배'(G1, 국OPEN, 2000M, 총 상금 10억 원) 대상경주의 영광은 부경의 '글로벌히트'와 대상경주의 여왕 김혜선 기수가 차지했다.
한국경마 최고수준인 G1 대상경주이자 명실상부 최강의 국내산 명마를 가리는 '대통령배'는 '최우수 국내산마'와 '연도대표마' 선정을 향한 중요한 관문이다. 지난해 우승마이자 연도대표마에 올랐던 '위너스맨'이 은퇴한 가운데,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국산 명마들이 20회 대통령배에 총출동했다.
올해 대통령배에서 가장 빛났던 주인공은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였다.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함은 물론, 올해 대상경주 3승으로 파죽지세를 이어온 '글로벌히트'는 경주 시작 전부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히트'에게 걸린 단승식 배당은 1.2배, 연승식은 1.0배로 독보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출발대에 15두의 경주마가 차례로 입장했고, 출발음과 함께 게이트가 열렸다. 경주 초반 '벌마의스타'와 '블랙맘바', '나올스나이퍼'가 선두권을 빠르게 형성했다. 기대주 '글로벌히트'는 경쟁마들의 견제를 버티며 3~5위원 권에 맴돌았다.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나올스나이퍼', '스피드영', '글로벌히트'가 팽팽한 3파전 선두싸움에 돌입했다. 결승선을 200m 앞둔 지점,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건 기대주 '글로벌히트'였다. '글로벌히트'는 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발걸음에 탄력을 더해가며 2위권과의 거리를 벌려갔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순위를 확정지은 '글로벌히트'의 기록은 2분05초9였다. 2위를 거둔 '나올스나이퍼'와는 5마신 차이였다.
지난해 '코리안더비(G1)'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대통령배'까지 무려 6번의 대상경주를 '글로벌히트'와 우승해온 김혜선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김혜선이라는 사람은 별 거 없는데, '글로벌히트'라는 말을 만난 덕분에 기수로서 빛을 발하게 되었다"며 "이제 올해 하나 남은 그랑프리를 향해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다. 많은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그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위너스맨'을 넘지 못하고 2위를 기록했던 '글로벌히트'가 올해는 우승상금 5억 5천만 원과 함께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통령배 우승으로 코리아 프리미어 승점을 대폭 추가한 '글로벌히트'는 올해의 연도대표마 왕좌에도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과천=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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