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영혼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이번 전시에는 냥송이, 노준, 다안, 문경, 박성수, 박형진, 보니룸, 유재윤, 유해나, 윤병운, 이지우, 이지은, 정성원, 조해영, 하이경 등 작가 15명이 참여해 2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소울메이트는 흔히 영혼의 동반자 또는 운명적으로 연결된 사람을 의미한다. 마치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것처럼 정서적 교감이 된 작품 한 점은 일상 속 작은 순간마저도 특별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삶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든다. 그 대상은 그림 속 풍경이 될 수도, 반려동물이 될 수도, 다양한 형상의 조각이 될 수도 있다. 전시에 출품된 회화, 조각, 일러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 담긴 따스한 풍경, 즐거운 모습, 아름다운 색채는 기쁨, 즐거움, 설렘, 위로, 그리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하이경, 이지우, 이지은, 유해나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한 평범한 공간과 익숙한 풍경을 저마다의 색채로 담아 따뜻한 빛과 공기로 위로를 전하고 기쁨을 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다안, 조해영 작가의 심상 회화는 실재하는 풍경의 찰나, 빛의 느낌을 오묘하게 담았고, 윤병운 작가의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은 현실을 넘어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려동물이나 캐릭터를 친구처럼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담아낸 냥송이 작가의 고양이, 박성수 작가의 빙고와 모모, 박형진 작가의 타이니키드, 노준 작가의 캔디 시리즈 동물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행복을 재발견하게 한다. 문경, 정성원 작가는 자연과 동물을 통해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일러스트레이터 보니룸은 따뜻한 감성의 오일파스텔 드로잉으로 생동감 넘치는 일상을, 유재윤 작가의 펠트로 만든 트로피 조각은 승리의 상징을 넘어 행복을 담았다. 전시 이벤트로는 '반려 돌' 만들기라는 이색 체험도 진행한다. 마음에 드는 형태의 돌멩이를 골라서 눈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서 나만의 특별한 애완 돌멩이를 만들어갈 수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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