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은 카누 육성을 위해 경기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씨름과 합기도와 같은 종목에는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전용 훈련시설은 물론, 학교 운동부도 없어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합기도는 꾸준한 성과를 내며 부여군을 알리고 있지만, 군과 체육회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이나 개인 후원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2022년 전국대회에서 부여군 합기도 선수들은 전원 입상했으며, 2023년과 2024년에도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학교 운동부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6월 13일 서산시에서 열린 도민체육대회에서도 부여군은 종합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합기도는 종합우승을 차지해 부여군의 체면을 세웠다. 그러나 여전히 주목받지 못한 채, 선수들은 사비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인재 발굴과 엘리트 선수로의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부여여고 1학년 김시연 선수를 모델로, 엘리트 체육 육성에 대한 관심과 투자의 명분이 있는 만큼 부여군과 체육회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부여군 체육회 박도희 회장은 "앞으로 엘리트 체육 육성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해, 인기 종목에 편중된 지원을 넘어서 다양한 종목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 더 많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체육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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