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30세 이상 성인의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 강화를 돕는 '인공지능·디지털(AID) 3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
교육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공지능·디지털(AID) 3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30대 이상 성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재교육을 지원하는 디지털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디지털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인재 분야의 디지털 기술 능력과 직원 교육 분야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디지털 경쟁력에서 6위를 차지했으나, 디지털 기술 능력은 48위, 직원 교육은 23위에 머물렀다.
교육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의 인공지능·디지털 평생교육 역할을 확대하고, 학점은행제 등 전통적인 평생학습제도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일반대학, 전문대학, 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100개의 인공지능·디지털(AID) 선도대학을 육성해 성인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30세 이상 성인 1만명에게 1인당 연간 35만원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평생교육 이용권인 'AID 커리어점프 패스'를 신설한다.
학점은행제 등 전통적 평생학습제도를 개선해 기술 변화에 적합한 교육지원도 강화한다. 중앙정부의 디지털 교육사업에 학점은행제 참여를 확대하고, 독학학위제에 AI·디지털 관련 전공을 신설해 학위 취득을 가능케 한다.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과 협력적 협치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 평생교육체제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대학 졸업 전에 '대학생 1인-평생학습 1계좌' 개설을 지원하고, 디지털 역량 진단·조사를 '한국형 디지털 역량 진단 인증 체계'로 일원화해 국민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교육부와 관계부처에서 1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은 기술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한 중요한 시기로, 교육부는 관계부처·기업 및 지자체·대학과 함께 국가 차원의 디지털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AI·디지털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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