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신종 감염병 대응 모의 훈련' 실시 |
이날 모의훈련은 경기도 질병정책과(감염병 대응팀)로부터 가상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의심환자를 명지병원 국가지정입원치료격리병상에 수용 요청 받는 상황을 설정 후 시작됐다.
의심환자 수용 요청을 받은 명지병원 감염관리실은 즉시 원내 초동 대응팀을 가동해 의료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가상 환자 접수 및 처방, 의심환자 입실 및 동선 확인 절차에 돌입했다. 이어 의심환자의 음압격리병상(E5) 입원을 위해 기존 재원 환자 이동과 일반인 출입 통제, 음압병실 출입통로 폐쇄, 엘리베이터 1대를 의심환자 이송 전용으로 지정했다.
긴급 소집된 의료진은 N95 마스크를 포함한 '레벨 D' 등급의 보호복을 착용한 뒤, 의심환자를 '음압 카트'에 싣고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격리 음압격리병실로 이송했다. 또 검체 채취와 채혈 등의 절차도 진행됐다.
이후 의심환자의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되자 중환자 치료를 위해 음압격리병상(E2)으로 전실, 치료를 이어갔다. 이와 동시에 다른 팀원들은 의심환자를 이송한 앰뷸런스 소독과 환자가 머물렀던 병실 및 원내 이동경로에 대한 방역을 시행했으며, 검체 이송과 개인 보호구 탈의 단계를 거쳐 훈련은 종료됐다.
이번 모의훈련 현장에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참여해 훈련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훈련 종료 후에는 모든 참가자가 참석한 가운데 평가 결과 발표 및 개선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진구 병원장은 "실전 같은 훈련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대응 체계를 만들고, 환자와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염정애 기자 yamj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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