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관을 관통하여 설치된 오수관 모습 |
집중호우로 역류하는 우수관 |
올해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서산지역에 자주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9월 20일께 서산시 부춘동 주택가 일원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하수관이 범람하며 지반이 무너지면서 주변 주택가가 침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산시는 긴급 복구반을 꾸려 파손된 우수관을 교체하고 무너진 지반을 복구하는 공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우수관 교체 과정에서 무너진 토지주는 공사현장을 둘러보며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인은 구형 모델의 우수관이 작고 약해 문제를 일으킨 점, 그리고 BTL 하수관이 우수관을 관통해 설치되어 있어 향후 집중호우 시 빗물이 역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BTL 하수관 정비 사업이 시행된 지 10년이 지나 책임 소재를 묻기 어렵지만, "과거의 '배짱공사' 논란을 고려할 때 문제의 소지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지역에서 3년 전에도 비가 오면 역류 현상이 발생해 개선을 요청했으나, 담당자가 바뀌면서 개선 약속만 반복되고 제대로 민원이 해결되지 않고 시간만 지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제 서야 우수관이 무너져 보수공사를 시작한다는 것은 수 년 간의 민원이 무시된 결과"라며, "눈가리고 아웅' 식의 공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아예 우수관을 막고 다른 쪽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산시 한 관계자는 "반복되는 침수에 대비하여 내년부터 침수 대응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라며, "새로 난 도로에 우수관이 설치될 계획이어서 내년 공사가 끝나면 반복적인 침수는 없을 것"이라며 민원인의 이해를 구했다.
한편, 관계 기관에서는 지속되는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귀 기울여 듣고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현장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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