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오르는 대전 외식비... 비빔밥 1만원 시대 전국서 '손가락'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갈수록 오르는 대전 외식비... 비빔밥 1만원 시대 전국서 '손가락'

김치찌개 백반 97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음식
비빔밥도 1만원까지 상승... 삼겹살도 전국 2위 등극

  • 승인 2024-10-15 16:32
  • 신문게재 2024-10-1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돈찌개
대전 외식비가 고공행진하면서 지역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식비 대표 품목 대부분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음식으로 손꼽히는 상황에서 인상세가 거듭된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대전 외식 대표 품목은 대부분 수도권에 이어 가장 비싸거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집계됐다. 우선 9월 김치찌개 백반은 9700원으로, 8월보다 200원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음식으로 등극했다. 직장인 등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인 김치찌개 백반은 제주가 가장 비쌌으나 9월 들어 대전이 1위로 올라섰다. 제주가 9625원으로 2위를, 서울은 8192원이다. 대전 비빔밥 가격도 8월보다 100원 오르며 1만 원까지 치솟았다. 전북(1만 1600원)과 서울(1만 1038원), 광주(1만 300원)에 이어 대전이 4위다. 비빔밥은 최근에도 월마다 인상세가 서급하고 있는데, 최근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점심에 많이 찾는 자장면도 대전은 7000원으로, 서울(7308원)보다 두 번째로 비싸다. 여타 지역이 6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도 대전은 1만 600원으로, 서울(1만 1923원)에 이어 가장 비싼 음식이다.

직장 내 회식이나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삼겹살(200g)도 대전은 1만 8333원으로 서울(2만 83원)에 이어 가격이 가장 높다. 대전과 가까운 충북이 1만 4340원으로 가장 낮은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벌어진다. 대전에서 삼겹살 4인분을 주문할 경우 7만 3332원이지만, 충북의 경우 5만 7360원으로 이 둘의 차이는 1만 5972원이다. 여기에 주류와 음료, 된장찌개, 공깃밥 등을 포함하면 대전에선 10만 원이 훌쩍 넘어서게 된다. 참가격에 공개된 지역 외식비는 평균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외식 물가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들은 높은 가격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한다. 직장인 조 모(51) 씨는 "예전 같으면 직장 동료들과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는 게 회사 생활의 낙으로 생각했는데, 이젠 가격이 너무 올라 한 번 회식 할 때도 가격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며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가족끼리도 외식은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으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