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는 14일 "교육부가 서울대 의과대학의 휴학 결정을 취소시키기 위해 특정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학생과의 소통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해당 내용의 공문을 교육부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거국련은 교육부의 행태가 현 정부의 대학 자율성 강화 정책을 스스로 폐기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각 대학의 교육환경과 학칙이 다르기에 의대생 휴학 승인은 대학 자율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의료개혁이 절차적 정당성과 전문성을 가져야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의·정 모두 국민의 피해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여러 교수단체와 협력해 대학의 자율성 수호와 학사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의대는 9월 30일 학장 직권으로 의대생 약 780명의 휴학 신청을 승인했고, 교육부는 서울대 감사에 돌입한 바 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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