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고구려비, 발견 45년 만에 새로운 해석의 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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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고구려비, 발견 45년 만에 새로운 해석의 장 열린다

18일 ‘동아시아 속 충주 고구려비의 새로운 이해’ 학술대회 개최
고구려비문 분석부터 고구려-신라 관계까지, 전문가 심층 분석 기대

  • 승인 2024-10-15 10:27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241016 충주고구려비 발견 45주년 기념 학술대회
충주 고구려비 발견 45주년 기념 학술대회 포스터.
충주 고구려비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동아시아 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뜻깊은 학술대회가 열린다.

18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상허홀에서 예성문화연구회와 동아시아고대학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충주시가 후원하는 학술대회 '동아시아 속 충주 고구려비의 새로운 이해'가 개최된다.

충주 고구려비 발견 4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충주 고구려비를 최초로 발견한 사단법인 예성문화연구회와 동아시아고대학회가 힘을 모아 마련됐다.

특히 2019년 충주 고구려비 비문에 대한 새로운 판독 시도로 정면 상단 부분에서 그동안 확인하지 못했던 비의 제목이 새롭게 발견되고, 제액에서 '영락7년세재정유(永樂七年歲在丁酉)'라는 문구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은 바 있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후속 연구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다양한 주제 발표로 구성된다.

먼저 영락 7년의 제액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 '충주 고구려비 발견 40주년 연구의 성과와 의의'라는 주제로 광개토대왕비로서의 충주 고구려비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이어 이재환 중앙대 교수가 '고구려 비문의 선후 관계 재검토'를 통해 고구려비문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또 이용현 전 경북대 교수는 '충주 고구려비에 보이는 4세기 말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라는 주제로 고구려와 신라 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홍성화 건국대 교수가 '관련 사료를 통해 본 충주 고구려비 고찰-우벌성과 고구려 진출로를 중심으로'라는 발표를 통해 고구려비의 내용을 광개토왕비문, 일본서기 등 관련 사료와 비교 검토하고, '우벌성'의 위치 비정을 통해 당시 고구려의 남하 경로를 추적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기존 고구려 천하관의 재해석뿐만 아니라 고구려의 남방 경략을 통해 충주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재고찰로 충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구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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