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중·고등학교 담당평가 교사 가운데 83%가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충북교육청은 15일 지난달 도내 중·고등학교 평가 담당교사 288명(중학교 178명, 고등학교 1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문항은 학력에 대한 현장의 인식, 학력저하 현상 체감도, 학습 진단 도구, 학력 향상 노력 분야 등이다.
설문 결과 중·고등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에 대해 대부분 심각하다(83%)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교사가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39.8%)이 중학교 교사(38.8%)보다 1%p 높았다.
보통이다(14%)와 별로 심각하지 않다(3%)는 응답은 17%였다.
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주로 배울 수 있는 힘, 즉 학습능력으로 응답한 경우가 다수였다. 문제해결능력, 지식, 성장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수업과 평가를 계획하기 전에 학습 진단을 통해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72%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고등학교 교사의 응답 비율(76.4%)이 중학교 교사(66.9%)보다 9.5%p 높았다.
평가계획을 수립하기 전 사용하는 진단 도구는 학교 자체 진단평가(34%), 다채움 기반 진단평가(31%), 기타(21%),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14%) 순이었다. 중학교는 다채움 기반 진단평가 활용(66.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분야로는 교과별 수업 개선(31%), 평가 내실화(22%), 학습 공백 해소 교과 방과후 강화(18%), 학습 진단 강화(18%) 순으로 답했다.
학업성적 관리 시행 지침 개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렇다(25%), 그렇지 않다(75%)로 나타났다.
이미숙 중등교육과장은 "평가는 학습 출발점에 대한 진단과 학습 결과 피드백을 통해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도구이다. 이번 설문 결과를 반영해 성장 시기에 맞는 적절한 평가로 학습 공백 해소와 더불어 학력 향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