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날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된 '책 읽어주는 교장선생님.' 대전서원초 제공 |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5월부터 매주 화요일에 운영된 '책 읽어주는 교장 선생님'이다. 1학년 친구들이 학교를 재미있고 오고 싶은 곳으로 생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나 좋은 친구 만들기, 부모님의 사랑 등의 주제가 담긴 그림책을 교장선생님이 골라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이라는 그림책으로 시작해 일반 그림책보다 큰 그림책(Big Boog)을 교장선생님이 직접 읽어주어 1학년 학생들은 한층 더 관심을 가지고 책 읽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형이랑 아우랑' 프로그램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아침 활동 시간을 활용해 6학년 형(오빠), 누나(언니)들이 자발적으로 1학년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활동으로 독서에 대한 자연스러운 흥미 유발과 생활화를 목표로 했다.
달달한 도서관 활동을 하고 있는 대전서원초 학생들. 대전서원초 제공 |
6월에는 '똑똑똑, 책이 노크하네요'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서원이네 영화관'은 학생들이 영화를 감상한 후 독후 활동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독후 표현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읽은 책에 대한 창의적인 생각을 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독서의 달 9월에는 '다독다독 책 만남 서원 독서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원화(푸른사자 와니니2) 전시, 학년별 책놀이 활동, 책나눔 장터, 독서샌드아트 작가(이범재)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책 읽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붕어빵데이, 북아트 체험 등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독서가 일상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우리 가족 온 책 읽기 활동에 나선 대전서원초 학생과 가족. |
우리 가족 서점 나들이의 하이라이트는 서점 방문 후 이어진 가족 독서 사진전이었다. 참여 가족들은 서점 나들이에서 찍은 사진과 소감을 작성해 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가족 독서 사진전을 개최했다. 참여한 가족들은 서점에서 가족과 함께 책을 고르는 시간이 특별했고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가족이 더욱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행사는 독서를 매개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학생들이 혼자 하는 책 읽기를 넘어 가족과 함께 평생독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작가와의 만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홍종의 작가와 대전서원초 6학년 학생들. |
홍종의 작가는 어린 시절 글짓기 대회에서 우승해 받은 크레파스가 자신의 작가 인생의 첫걸음이었음을 이야기하며, 정년퇴임 없이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는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홍 작가는 '열살, 삼국지를 만나다'의 주인공처럼 어린아이의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강연을 이어갔다. 특강 중에는 준비해온 젬베를 연주하며 학생들과 함께 동요를 부르는 시간도 마련됐다. 퀴즈를 맞힌 학생들에게는 작가의 저서를 선물로 증정했다. 이 행사는 단순한 특강을 넘어 학생들에게 문학에 대한 관심과 창작의 즐거움을 전하는 시간으로 남았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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