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다독다독 책 만남 서원 꿈·열·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다독다독 책 만남 서원 꿈·열·기

대전서원초

  • 승인 2024-10-15 17:10
  • 신문게재 2024-10-16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1015095642
책날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된 '책 읽어주는 교장선생님.' 대전서원초 제공
대전서원초등학교(교장 오경운·이하 대전서원초)는 '다독다독 책 만남 서원 꿈·열·기'라는 주제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독서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날 학생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에 노출돼 있다. 정보의 접근성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지만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독서의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독서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기 대전서원초의 독서교육을 살펴본다.

clip20241015095752
▲책날개 프로젝트-책 읽어주는 교장 선생님&형이랑 아우랑=대전서원초는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장려하고 책을 통해 소통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책날개 프로젝트'를 4월부터 시작해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학생들 간의 유대감 형성과 학교 전반에 걸친 긍정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5월부터 매주 화요일에 운영된 '책 읽어주는 교장 선생님'이다. 1학년 친구들이 학교를 재미있고 오고 싶은 곳으로 생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나 좋은 친구 만들기, 부모님의 사랑 등의 주제가 담긴 그림책을 교장선생님이 골라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이라는 그림책으로 시작해 일반 그림책보다 큰 그림책(Big Boog)을 교장선생님이 직접 읽어주어 1학년 학생들은 한층 더 관심을 가지고 책 읽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형이랑 아우랑' 프로그램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아침 활동 시간을 활용해 6학년 형(오빠), 누나(언니)들이 자발적으로 1학년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활동으로 독서에 대한 자연스러운 흥미 유발과 생활화를 목표로 했다.



clip20241015095811
달달한 도서관 활동을 하고 있는 대전서원초 학생들. 대전서원초 제공
▲책으로 꿈꾸다 '달달(月月)한 도서관'=대전서원초는 매달 '달달(月月)한 도서관'이란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달달(月月)한 도서관은 매달 새로운 주제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해당 주제에 맞는 다양한 책을 읽고 관련 활동에 참여한다. 4월에는 집중 독서 주간(4월 17일~23일)을 운영하면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고 생태전환 도서 읽기 캠페인, 대출자 선착순 기념품 증정 행사와 함께 대출 연체자를 위한 구제 행사도 진행해 학생들의 독서 참여를 독려했다.

clip20241015095905
5월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집 책 읽는 날'이라는 주제로 가족 독서 문화를 강조했다. 가족과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이를 바탕으로 가족 독서 사진전을 열었다. 우리 지역 작가 특강으로 홍종의 작가를 초청해 학생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독서교육을 학교라는 틀에 가두지 않고 지역 사회와 연계해 독서 문화를 확산시킨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6월에는 '똑똑똑, 책이 노크하네요'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서원이네 영화관'은 학생들이 영화를 감상한 후 독후 활동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독후 표현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읽은 책에 대한 창의적인 생각을 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독서의 달 9월에는 '다독다독 책 만남 서원 독서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원화(푸른사자 와니니2) 전시, 학년별 책놀이 활동, 책나눔 장터, 독서샌드아트 작가(이범재)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책 읽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붕어빵데이, 북아트 체험 등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독서가 일상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clip20241015095919
우리 가족 온 책 읽기 활동에 나선 대전서원초 학생과 가족.
▲우리 가족 온 책 읽기, 우리 가족 서점나들이=대전서원초는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우리 가족 온책읽기, 우리가족 서점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지역 서점을 방문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지역 서점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42가족은 서점 방문 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어떤 책을 구매할지 미리 계획하며 서점나들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리 가족 서점 나들이의 하이라이트는 서점 방문 후 이어진 가족 독서 사진전이었다. 참여 가족들은 서점 나들이에서 찍은 사진과 소감을 작성해 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가족 독서 사진전을 개최했다. 참여한 가족들은 서점에서 가족과 함께 책을 고르는 시간이 특별했고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가족이 더욱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행사는 독서를 매개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학생들이 혼자 하는 책 읽기를 넘어 가족과 함께 평생독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clip20241015095943
작가와의 만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홍종의 작가와 대전서원초 6학년 학생들.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작가와의 만남, '열 살 삼국지를 만나다' 홍종의 작가=5월 30일 대전서원초 6학년 2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전학생교육문화원 학교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인 '우리 지역 작가 특강'이 열렸다. 이번 특강은 홍종의 작가가 진행했으며 학생들은 사전에 작가의 저서 '열 살 삼국지를 만나다'를 함께 읽고 책의 내용이나 작가의 삶,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

홍종의 작가는 어린 시절 글짓기 대회에서 우승해 받은 크레파스가 자신의 작가 인생의 첫걸음이었음을 이야기하며, 정년퇴임 없이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는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홍 작가는 '열살, 삼국지를 만나다'의 주인공처럼 어린아이의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강연을 이어갔다. 특강 중에는 준비해온 젬베를 연주하며 학생들과 함께 동요를 부르는 시간도 마련됐다. 퀴즈를 맞힌 학생들에게는 작가의 저서를 선물로 증정했다. 이 행사는 단순한 특강을 넘어 학생들에게 문학에 대한 관심과 창작의 즐거움을 전하는 시간으로 남았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