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전남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여수경찰서 신축 간담회' 참석자들./여수시의회 제공 |
간담회에는 김철민·진명숙 시의원, 여수경찰서 관계자, 시 관계자,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원도심 활성화에 관심 있는 시민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주최자이자 좌장을 맡은 강현태 의원은 "3려통합과 여서·문수지구 개발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신도심으로 옮겨가면서 원도심이 활기를 잃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여수경찰서는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공공기관으로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며 "지역민들과의 상생을 통한 존치 방안을 여수경찰서, 시, 지역주민들과 모색하고자 한다"고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박규석 여수경찰서장은 "현 여수경찰서 건물, 주차 공간 등이 협소해 시민과 직원 불편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축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원도심 발전, 국가 예산 절감, 주민 편의 증대 등 다양한 이해관계들을 아우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들이 논의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 첫 발제자로 나선 (사)지역발전협의회 박계성 이사장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여수-남해 해저터널 완공 등 향후 원도심이 남해안 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여수경찰서는 존치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내놨다.
'여수경찰서 신축에 대한 입장'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김근호 여수경찰서 경무과장은 "지난 7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신축이 꼭 필요한 상황으로 존치를 위해서는 경찰서 뒤편 부지 확보 등 법적·행정적 절차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와 관련해 여수시, 시의회 그리고 주민들이 나서서 함께 고민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김채석 중앙동 주민자치회장, 서천석 중앙동 원로회장, 강용명 여수시 르네상스 실천 본부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국가기관 이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시민 여론도 함께 수렴해 달라"며 "부지 확보와 관련해서는 주민들의 동의를 적극적으로 받는 등 존치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진숙 총무과장은 "여수경찰서가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행정적 지원은 한계가 있지만 존치할 수 있도록 시장님과 함께 관계 기관, 주민들과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강현태 여수시의원은 "공공기관 재이전은 원도심 활성화 전략 중 하나로 타 도시들도 재생 사업, 도시보강사업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여수경찰서 존치를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간담회를 마무리지었다.
여수=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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