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씨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전,후 모습 |
원도심으로 인한 노후된 주택을 대상으로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지역 특성상 주거 불안정 등이라는 위험성을 띠고 있기도 하다.
중도일보는 주거 취약계층 시민들이 안정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쪽방 등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는 중앙동을 집중 취재했다.<편집자주>
1, 천안시 중앙동, 쪽방 등 주거환경 실태에 따른 개선사업 마련
2, 천안시 중앙동, 주거환경 개선사업 추진 '성공적'
3, 천안시 중앙동,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협력 '눈길'
천안시 중앙동은 2023년부터 쪽방 등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환경 개선에 나섰다.
15일 중앙동에 따르면 행복키움지원단과 공동 주관하고 다양한 기관들의 지원을 받아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노인, 한 부모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23년 2~5월까지 5가구, 2024년 3월~9월까지 11가구 등에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대상자들은 치매, 폐렴, 결핵, 하지 장애, 피부병, 천식, 녹내장 등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함은 물론, 저장 강박, 전동스쿠터 및 목발 이용 시 진입 불편, 독거노인, 다문화가족 등 열악한 생활에 놓인 상태였다.
실제 재개발지에서 12년 동안 거주한 A씨의 주거지는 고물과 쓰레기를 방치해 비위생적이고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았으며 이로 인해 폐렴과 결핵을 진단받았기에, 2023년 5월 철거업체에서 집게차 3대를 고용해 1t 트럭 3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아울러 같은 달 하지 절단 장애로 전동스쿠터와 목발을 이용하다 보니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이 우려됐던 B씨를 위해 전세임대주택 신청 및 입주 지원, 가전·가구·생활용품 등을 제공했다.
또 2023년부터 대상자로 발굴됐으나 끝내 거절하던 C 씨는 2024년 6월께 집 내부 쓰레기를 모두 처분하고, 소독, 가전, 가구 등을 지원받아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버틸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같은 해 9월 주거지 내·외부 벽 균열로 하·동절기 한파에 취약하고 철제 침대 등 노후 가구 사용으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에 놓인 D씨에게 도배와 장판 교체, 가구 지원 등 취약계층 환경성 질환 예방사업을 연계했다.
C 씨는 "2023년부터 사업 대상자로 권유받았지만, 집을 노출하기 무서워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중앙동 관계자들에 긴 설득으로 환경 개선을 마쳤고, 덕분에 더운 여름날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원받은 또 다른 한 주민은 "이렇게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여러 병원을 함께하며 치료받을 수 있게 지원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와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만, 모쪼록 건강하고 행운이 뒤따르길 바란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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