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원도심 환경 개선으로 새 삶 선물하는 천안 행복마을 ②

  • 전국
  • 천안시

[기획] 원도심 환경 개선으로 새 삶 선물하는 천안 행복마을 ②

-2023년부터 주거 취약계층 복지 증진 위해 환경 개선 추진
-청소, 이사, 물품 지원까지...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 승인 2024-10-15 13:10
  • 신문게재 2024-10-16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image01
C 씨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전,후 모습
천안시 중앙동은 2024년 9월 기준 인구수 5387명, 세대수 2940가구이며, 공설시장, 남산중앙시장 등 전통시장 중심의 유통업체 및 상가 밀집 지역으로 알려졌다.

원도심으로 인한 노후된 주택을 대상으로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지역 특성상 주거 불안정 등이라는 위험성을 띠고 있기도 하다.

중도일보는 주거 취약계층 시민들이 안정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쪽방 등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는 중앙동을 집중 취재했다.<편집자주>



1, 천안시 중앙동, 쪽방 등 주거환경 실태에 따른 개선사업 마련



2, 천안시 중앙동, 주거환경 개선사업 추진 '성공적'

3, 천안시 중앙동,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협력 '눈길'



천안시 중앙동은 2023년부터 쪽방 등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환경 개선에 나섰다.

15일 중앙동에 따르면 행복키움지원단과 공동 주관하고 다양한 기관들의 지원을 받아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노인, 한 부모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23년 2~5월까지 5가구, 2024년 3월~9월까지 11가구 등에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대상자들은 치매, 폐렴, 결핵, 하지 장애, 피부병, 천식, 녹내장 등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함은 물론, 저장 강박, 전동스쿠터 및 목발 이용 시 진입 불편, 독거노인, 다문화가족 등 열악한 생활에 놓인 상태였다.

실제 재개발지에서 12년 동안 거주한 A씨의 주거지는 고물과 쓰레기를 방치해 비위생적이고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았으며 이로 인해 폐렴과 결핵을 진단받았기에, 2023년 5월 철거업체에서 집게차 3대를 고용해 1t 트럭 3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아울러 같은 달 하지 절단 장애로 전동스쿠터와 목발을 이용하다 보니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이 우려됐던 B씨를 위해 전세임대주택 신청 및 입주 지원, 가전·가구·생활용품 등을 제공했다.

또 2023년부터 대상자로 발굴됐으나 끝내 거절하던 C 씨는 2024년 6월께 집 내부 쓰레기를 모두 처분하고, 소독, 가전, 가구 등을 지원받아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버틸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같은 해 9월 주거지 내·외부 벽 균열로 하·동절기 한파에 취약하고 철제 침대 등 노후 가구 사용으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에 놓인 D씨에게 도배와 장판 교체, 가구 지원 등 취약계층 환경성 질환 예방사업을 연계했다.

C 씨는 "2023년부터 사업 대상자로 권유받았지만, 집을 노출하기 무서워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중앙동 관계자들에 긴 설득으로 환경 개선을 마쳤고, 덕분에 더운 여름날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원받은 또 다른 한 주민은 "이렇게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여러 병원을 함께하며 치료받을 수 있게 지원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와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만, 모쪼록 건강하고 행운이 뒤따르길 바란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대덕구 중리동,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박차
  2. 양성평등 친화마을 구암동 보물 찾기 참가자 모집
  3. 나도 이제 디지털 세대
  4. 2024 세종축제 폐막, '빛과 그림자'...여전히 갈 길 멀다
  5. "시민 안전에는 우리가 1등"-'아산시 시민안전 공공기관 단합대회' 개최
  1. 아산시보건소, '정신건강증진사업' 보건복지부 표창
  2. 세종시 '여·야 정치권' 과거로 퇴행...행정수도 품격 저하
  3. '장영실이 꿈 꾼 과학의 나라'-아산시, 27일 '2024 장영실의 날 기념행사' 개최
  4. "500년 전통의 숨결 흠뻑 느꼈어요"
  5. 학부모가 알아야만 우리 아이 지켜낸다

헤드라인 뉴스


[현장] "한강 특수? 먼나라 얘기"… 대전 인쇄업계는 고사 위기

[현장] "한강 특수? 먼나라 얘기"… 대전 인쇄업계는 고사 위기

"한강 작가의 책 인쇄 판권 계약을 맺은 인쇄소만 호황이지 나머지는 '한강 특수' 없어요. 특히 대전의 인쇄업계는 지금 고사 직전이에요." 14일 오전 10시께 대전 동구 정동 인쇄특화거리 일대에서 만난 인쇄인들은 기자의 질문에 모두 고개를 휘저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종이책을 찾는 이가 늘어 인쇄소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는데, 대전은 인쇄기 돌아가는 소리 없이 조용했다. 도서 인쇄를 하는 업체도 찾기 쉽지 않았다. 종이책 매출이 줄어든 것은 물론, 지역보단 수도권의 출판사와 인쇄소를 이용하려는 분위기 탓이다...

편의점 평균 마진율 46.6%… 제품 판매가의 절반 육박
편의점 평균 마진율 46.6%… 제품 판매가의 절반 육박

지난해 편의점 평균 마진율이 제품 판매가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와 백화점과 비교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편의점 납품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의 평균 마진율은 직접 납품업체 납품단가 기준 43.2%였다. 유통벤더사(중간 유통업체) 납품단가 기준으로는 46.6%로 집계됐다. 앞서 중기중앙회가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형마트(20.4%), 백화점(22.8%)보다 두 배가량 높은 점이 눈에 띈다. GS25, CU, 세븐일레븐,..

2030세대, 주식 팔고 `영끌`로 집 샀다…2년 새 17.0% 증가
2030세대, 주식 팔고 '영끌'로 집 샀다…2년 새 17.0% 증가

부동산과 주식을 처분한 자금으로 주택을 매수한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주식·채권 매각을 통한 '영끌'을, 40~50대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새집으로 옮기는 '갈아타기' 현상이 두드러졌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택 자금조달계획서상 자금조달 방법별 구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주택 매수자(계약일 기준)가 '부동산 처분 대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비율은 57.8%였다. 이 비율은 2022년 27.0%에서 지난해 55.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대박을 위해’ ‘수능 대박을 위해’

  • 횡단보도 위 형형색색 우산 횡단보도 위 형형색색 우산

  • ‘한강 작가의 도서는 품절입니다’ ‘한강 작가의 도서는 품절입니다’

  • 호국영웅 추모하며 ‘유성구-대전 현충원 보훈길 함께 걷기 성료’ 호국영웅 추모하며 ‘유성구-대전 현충원 보훈길 함께 걷기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