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은 한국수자원공사 |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지방 이전 최초의 공공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우수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국토균형발전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이하 수공)는 15일 본사 대전 이전 50주년을 맞이한다.
수공은 정부의 '수도권 인구 소산 정책'에 따라 연고가 없는 지방으로 이전을 결정한 최초의 공공기관으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1974년 10월 15일 서울 정동을 떠나 대전시 대덕구 연축동(당시 충남도 대덕군 회덕면 연축리)으로 본사를 옮겼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 사옥 신축전경(1974년10월 22일) 사진제공은 한국수자원공사 |
수공은 대덕연구단지(대덕연구개발특구) 조성에 참여하며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 만들었고, 충남대 부지 개발 등 대전 도시 공간을 함께 구상하고 만들었다. 또한, 대청 다목적댐 건설로 금강 하류 지역의 상습적인 수해를 줄이고, 충청권과 전북 일원에 연간 13억㎥의 생활·공업 용수, 3억 4,900만㎥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등 도시화와 산업화에 공헌했다. 국내 최장의 인공호인 대청호는 지금까지 시민의 사랑을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했다.
대청댐 전경. 사진제공은 한국수자원공사 |
실제 지난해 물품 구매와 용역 규모는 519억 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지방세 납부액은 55억 원에 달한다. 특히 수공은 대기업이 없는 대전의 공백을 메우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I)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공사 매출액은 3조 9,938억 원으로 대전소재 기업 중 2위를 기록했고, 시장점유율은 6.4%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혁신포럼 모습. 사진제공은 한국수자원공사 |
이와 관련 올해 1월 대전시와 글로벌 혁신도시 도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전시 물 기술 혁신과 물 산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충남대와 지역 기업들과 '제1차 혁신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또한, 한남대와 대전국제개발협력센터 등 '대전發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얼라이언스'를 발족하며 세계를 무대로 상생발전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한국수자원공사와 대전이 함께 이룬 50년의 성과는 국토 균형발전의 초석이자 지역 상생의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면서 "지역사회의 도움과 협력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물 기업을 향한 우리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이 지역의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대전 이전 50년의 성장기록, 제공은 한국수자원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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