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장 점검 나선 '충청 U대회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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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장 점검 나선 '충청 U대회 조직위'

  • 승인 2024-10-14 17:46
  • 신문게재 2024-10-15 19면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충청 하계U대회) 개최를 위한 신축 경기장 건립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경기시설 점검에 나섰다. 조직위는 경영과 다이빙 경기가 열릴 대전용운국제수영장과 펜싱 경기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 등 33개 경기시설에 대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이는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종목별 국제기술위원장의 충청권 경기장 실사에 대비한 행보이기도 하다.

FISU의 종목별 국제기술위원장 실사를 앞두고 있으나 신축 경기장 건설 공사가 잇따라 유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탁구와 수구 경기가 열릴 세종 종합체육시설 건립 공사는 연이은 유찰에 사업비를 늘려 3차 입찰에 나섰으나 단 한 곳의 건설사도 나서지 않아 다시 유찰됐다. 내포에 들어설 충남국제테니스장 건립 공사는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유찰됐고, 청주 다목적체육관은 공사비를 증액해 최근 입찰에 나섰다.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은 대회 개최 전 준공이 어려워 대체 경기장을 찾는 등 신축 경기장 4곳 모두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축비용 상승에 따른 측면이 있지만 신축경기장 공사의 잇단 유찰은 추가 비용은 물론 공기 지연을 부를 수 있는 문제다. 2027년 8월 개최되는 충청 하계U대회는 채 3년도 남지 않았다. 조직위는 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

하계U대회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개최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선은 신축경기장 건설이 더 이상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조직위와 4개 시·도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공동개최의 시너지는 각 시·도가 주인 의식을 갖고 대회를 준비하는 열정에서 나온다. 충청 하계U대회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낼 모멘텀 마련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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