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U의 종목별 국제기술위원장 실사를 앞두고 있으나 신축 경기장 건설 공사가 잇따라 유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탁구와 수구 경기가 열릴 세종 종합체육시설 건립 공사는 연이은 유찰에 사업비를 늘려 3차 입찰에 나섰으나 단 한 곳의 건설사도 나서지 않아 다시 유찰됐다. 내포에 들어설 충남국제테니스장 건립 공사는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유찰됐고, 청주 다목적체육관은 공사비를 증액해 최근 입찰에 나섰다.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은 대회 개최 전 준공이 어려워 대체 경기장을 찾는 등 신축 경기장 4곳 모두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축비용 상승에 따른 측면이 있지만 신축경기장 공사의 잇단 유찰은 추가 비용은 물론 공기 지연을 부를 수 있는 문제다. 2027년 8월 개최되는 충청 하계U대회는 채 3년도 남지 않았다. 조직위는 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
하계U대회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개최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선은 신축경기장 건설이 더 이상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조직위와 4개 시·도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공동개최의 시너지는 각 시·도가 주인 의식을 갖고 대회를 준비하는 열정에서 나온다. 충청 하계U대회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낼 모멘텀 마련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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