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대다수는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 반드시 필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전국 지자체 대다수는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 반드시 필요”

박정현 국회의원 지역화폐 활용 191개 지자체 대상 의견 조회 결과
157개 지자체 “반드시 필요”… 국민의힘 단체장도 상당수 포함
박 의원 “대전시는 활성화 의지 부족하고 수동적 자세”

  • 승인 2024-10-14 13:0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 상당수는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선 국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지역화폐 국비 투입 의견조회’ 결과다. 조사 대상은 지역화폐를 활용 중인 191개 지자체로, 10월 11일 기준 157개 지자체가 '국비지원은 반드시 필
박정현 의원
박정현 의원
요하다'고 회신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7개 지자체 중에는 국민의힘 출신이 단체장인 지역도 상당수 포함됐다.

우선 부산시(박형준 시장)는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시민의 가계부담 경감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국비 지원은 필수'라고 회신했다.



대구시(홍준표 시장)도 '2025년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한 국비 미지원 시에는 사업 운영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며, 지방재정 상황이 열악해 국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함'이라고 답을 보냈다. 강원도(김진태 지사) 역시 '열악한 재정여건, 지역상권 붕괴위기, 균형발전 등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국비지원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충남 천안시와 경기도 성남과 의정부시, 부산 동구 등 24개 지자체는 '의견 없음'으로 회신했으며, 10개 지자체(서울 본청, 서울 양천구, 서울 강서구, 서울 서초구, 울산시, 경북도 등)는 찬반에 대한 답변 없이 기타 의견을 명시했다. 경북도는 '국비 미투입 시 지방재정 여건에 상당한 부담이 있을 수 있음'과 같이 지자체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대변하는 의견을 제출했다.

지역화폐
자료제공=박정현 의원실
반면, 대전시청은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 예정'이라고 회신했는데, 박정현 의원은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의지도 부족하고 국비 지원에 수동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정현 의원은 "국민의힘 자치단체장들도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 필요성을 외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윤 대통령과 행정안전부의 마이동풍 속에 자치단체장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성화를 위해 추가적인 법안 발의와 예산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 개정안’은 9월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었다. 행정안전부가 매년 지역사랑상품권 운영에 필요한 보조금 예산의 신청을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아 예산요구서에 반영해 기재부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의무화한 내용까지 담았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된 바 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