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버드내보싸움놀이가 최근 열린 '제6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인 대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인 연출상을 동시에 받는 영예를 얻었다. (사진= 대전 중구문화원) |
14일 대전중구문화원에 따르면 최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열린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 일반부 경연에서 대통령상인 대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인 연출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지난해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대전 서구 '숯뱅이두레'가 대통령상(대상)을 받은 것에 이어 두 번째 대상 수상이다.
버드내보싸움 놀이는 지금의 유천동 일원을 부르는 옛 지명 버드내의 농경시절에 척박했던 자연환경과 논농사의 물로 인한 지역 주민간의 갈등이 보싸움이 되고, 지역민간의 화해와 협력으로 갈등을 풀어가는 모습을 그린 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다.
한국민속예술제 심사위원들은 벼농사를 위주로 하는 농경사회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물을 관리하면서 빚어지는 주민 간의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나아가 화합을 도모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재현한 놀이로 작품구성의 독창성이 강하고 멋과 흥이 뛰어나며 예술성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2013년 대전 중구의 향토문화유산 제3호로 지정된 버드내보싸움 놀이는 1998년 제3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대상 수상은 우리 전통 민속놀이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맹연습을 해온 버드내 보싸움놀이 출연진의 땀과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우리 전통 민속예술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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