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14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공공기관 유휴부지 활용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함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 도의 2045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기업의 경우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위한 재생에너지100(RE100) 달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이다.
협약에 따라 도는 발전사업자에 도청 남문·보건환경연구원·홍예공원 주차장 등 공공부지 5200㎡를 유상으로 제공하고, 사업자는 1200kW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된 전력에 대한 전량 구매계약을 체결, 기업 RE100 달성과 동시에 공공기관 온실가스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경관 훼손 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태양광발전설비는 주거지 인근 농경지와 자연경관이 수려한 산지 등에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주민불편은 물론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사례가 빈번했지만, 도는 이번 협약으로 공공기관 주차장 등 유휴부지에 설치할 수 있게 돼 불합리한 문제 해결 및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생산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사업 성과 분석 후 도내 전 공공기관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언더2연합 아태지역 공동의장으로서 지난달 뉴욕기후주간에 참석했는데,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100 실현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에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기존 태양광발전의 문제점을 해결한 선도모델을 구축할 것이다.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2~3배 많은 전력생산량이 필요한 만큼 서해안 일대 수소발전 시설을 집적하고, 풍력발전 및 양수발전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은 중요한 과제다. 충남도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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