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태양광 설치 사진. |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태양광 설치 가구들은 오히려 전기요금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국전력 검침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한 달 동안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은 363㎾h로, 지난해 333㎾h 대비 9%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도 6만 361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7520원) 상승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극심해면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시의 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사업에 참여한 10가구를 무작위로 선정해 분석한 결과, 태양광 설치 후 전기요금이 약 70%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들 가구의 월평균 전기사용량은 321㎾h·전기요금은 5만 3680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월평균 전기사용량 65㎾h·전기요금 1만 6540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주택용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누진제 효과다.
사용량이 많을수록 더 비싼 요금이 부과되는 누진제 특성상 조사대상 가구 중 가장 많은 전기료를 절감한 가구는 월평균 5만 3750원(8만 2770원→2만 9020원)을 아낄 수 있었다.
시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융복합 및 태양광 주택 보급사업을 통해 시내 3300여 단독주택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이는 충주시 전체 단독주택의 약 9%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는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태양광 주택 보급사업의 시비 보조금을 기존 6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30만 원 증액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복지를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완호 기후에너지과장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전력사용량에 대비해 정부에서도 해당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