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의 새 가족, 바람이 딸 '구름이'. |
청주동물원 새 가족이 된 바람이 딸의 이름은 '구름이'로 지어졌다.
청주시는 지난 8월 20일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된 암사자의 이름을 '구름이'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름이'는 아빠 '바람이'와 행복하고 평온하길 바라는 마음과 '둥실둥실 바람이처럼 자유롭길 바라는 마음' 등이 담겼다.
시는 지난달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바람이의 딸 이름을 공모했다. 이름 공모와 청주동물원 현장 투표, 온라인 투표 등 3단계로 진행된 공모 과정에는 무려 9300여명이 참여했다.
시는 지난해 7월 김해 모 동물원에서 바람이를 구조한 데 이어 강릉 소재 동물원에 옮겨져 있던 구름이를 지난 8월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왔다.
동물 구조와 보호에 진심을 다한 모습은 전 국민의 응원을 받았고, 동물복지 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도 받았다.
특히 구름이가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된 날 이범석 청주시장이 구름이를 맞이하며 케이지 문을 직접 열어주고 또 구름이가 바깥으로 첫 발을 내딛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범석 시장은 "청주동물원이 동물 구조와 치료에 힘써 청주시가 동물복지 선도 도시로 부상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국내 첫 거점 동물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과 동물이 상생하는 청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름이는 강릉에서 철저한 건강검진 후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통해 지난 8월 20일 청주로 이송된 후 청주동물원에 도착해 추가 건강 점검을 마쳤다.
청주동물원은 바람이와 구름이의 상봉은 검역 절차를 고려해 내년 3월로 계획 중이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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