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새마을 지도자회' 특강

  • 전국
  • 수도권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새마을 지도자회' 특강

헌신한 새마을 지도자회 지역 발전에 빛과 소금 역할 감사

  • 승인 2024-10-13 15:57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새마을 지도자회 회원과 함께 특강과 덕담 나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일 새마을회관에서 '용인시 새마을 지도자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해 주목 받았다.

이날 이 시장은 '무궁무진한 그림의 세계'를 주제로 세계 유명 예술인과 작품들을 소개하며 약 1시간 20여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현실의 세계에서 사물의 연관성을 갖기 어려운 것을 예술 세계에선 상상력을 통해 보여주는 '데페이즈망(depaysement)', 실물과 똑같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트롱프뢰유(trompe-l'œil)', 즉 눈속임 그림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롱프뢰유 작품처럼 현실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되 인생은 무상하고,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이 담겨 있는 '바니타스(Vanitas) 그림'을 설명하고, 아드리안 반 위트레흐트의 '해골과 꽃다발이 있는 정물', 에드워드 콜리에의 '바니타스 정물' 등을 예로 들었다.



이 시장은 "바니타스는 '헛되다'는 뜻인데 서양 사람들은 인생무상을 늘 의식하며 죽음을 생각하고, 살아있을 때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성찰하자는 뜻에서 바니타스 정물화를 집에 많이 걸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데미안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라는 작품 사진을 보여주며 "작가는 해골을 이용해서 백금 주형을 뜬 다음 다이아몬드 8601개를 박아서 작품을 만들었다. 이는 현대적 감각의 바니타스 작품으로, 제작비가 200억원이나 들었는데 이 작품은 1년 뒤에 1억 달러(약 1300억원)에 팔렸다"고 소개했다.

또한 초현실주의자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과 '개인적 가치' 등의 작품을 소개하며 "일상생활에서는 그림의 경우처럼 초현실적인 것을 경험할 수는 없지만, 예술의 세계에서는 상상력으로 현실과 다른 것들을 만날 수 있다"며 "끊임없이 상상하고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물과 풍경이 하나만의 모습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빛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인상을 준다는 것을 그림으로 나타낸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보여줬다.

모네가 그린 '루앙 대성당'의 실제 모습과 햇빛이 드리운 모습의 차이, 경매에서 940억원에 팔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 '수련이 핀 연못', 삼성의 고(故)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에 포함된 '수련이 있는 연못' 등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다른 화가의 작품을 모방했으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충분히 드러낸 화가들의 사례도 소개했다.

이 밖에도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네덜란드 추상화가 '피트 몬드리안'의 작품을 본 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1공장의 외벽 디자인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예술작품이 우리 일상에 은근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외젠 들라크루아의 같은 제목의 작품을 모방한 것이지만, 2015년 경매사상(비공식매매 제외) 두번째로 비싼 값인 1억 7930만 달러(약 2330억원)에 팔렸다"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한 피카소는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입체주의 화풍으로 재창조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이 이처럼 비싼 값에 팔렸다"고 전달했다.

한편 이 시장은 "본업을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이웃을 위한 봉사까지 병행하고 있는 새마을지도자회 여러분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늘 이 강의가 여러분에게 유익함을 주고 휴식도 제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강의를 마쳤다. 용인=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영경 성남시의회 의원, 초등생 자녀 학폭 사건 사과문 발표
  2. [국감현장]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수사역량 줄고 미제사건 많아" 국감서 지적
  3. [국감현장] 육군 병력 17만 명 감소... 초급간부, 중견간부 처우개선 절실
  4. [국감현장] R&D 삭감 회복 대책·정년 폐지 등 처우 개선… 노벨과학상 기대도
  5. 1천억대 전자담배 기술 발명 배상금 소송 개시
  1. 박안수 육군총장 "北 쓰레기풍선 GPS교란 맞서 최정예 육군 건설에 집중"
  2. [제105회 전국체전]대전·세종·충남선수단, 충청권 체육의 저력 전국에 과시
  3. [WHY이슈현장]둔산지구 개발에 사라진 '삼천동'…"아 삼천(三川)의 대전이여"
  4. 경비노동자 초단기계약 악습 끊고 1년이상 계약 추진... 첫발 내딘 계룡리슈빌학의뜰아파트
  5. 계룡건설, 동반성장지수평가 '우수' 등급 획득

헤드라인 뉴스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둘러싼 논쟁에 딱 어울리는 격언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국민의힘 시의원 7명은 정원박람회를 통한 국비 확보로 붐을 조성한 데 이어, 지방·국가정원 등록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강변해왔다. 닭이 우선이란 뜻이고, 순천시가 걸어온 길로 통한다. 반면 임채성 의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3명 중 12명은 지방정원(지자체 자체 지정) 또는 국가정원(정부 승인) 등록 흐름을 만든 뒤 '국제 행사'를 진행해도 늦지 않다는 반론으로 맞서고 있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월 17일 시정 복귀와 함께 플랜 B 실행을 예고했다. 플랜 B는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란 플랜 A(원안)이 사실상 무산 상황에 놓이면서, 다시 찾아야 할 차선책을 의미한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정원도시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월 11일 오후 4시경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NK세종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은 뒤 6일 만의 복귀 메시지다. 공직사회와 지역 언론, 시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배경이다. 최..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정부가 최근 무주택 서민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디딤돌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하면서, 전용 85㎡ 이하·평가액 5억 원 미만 주택이 많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17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HUG는 시중은행에 디딤돌 대출 취급 제한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신한·하나은행 등은 21일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고,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14일부터 이를 반영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인 경우 최대 5억 원 주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