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물막는 현상 이후 하류 바닥 드러나 사진/성남환경운동연합 |
이번 행사는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이 5일부터 13일까지 '2024 성남페스티벌' 행사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인위적으로 물길을 막아 놓고 12일과 13일 진행됐다.
문제는 물길을 막아 하류에 물 흐름이 원할하지 않아 하천 바닥이 드러나 다양한 어류 등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보여주기식 단기적인 행사를 위해 탄천 물길을 막는 것은 범죄 행위나 다름 없다"며 강력 비판해 당분간 논란이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환경 단체는 "가동보 설치로 탄천 하류에 물이 고갈되고, 서식하던 물고기와 치어가 갇혀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었다"며 "탄천 생태계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보를 해체했는데, 보여주기식 행사로 생태계가 파괴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천은 사람과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소중한 자연유산이다"며 "행사를 계획한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의 탁상행정이 환경 파괴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현재 탄천에는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와 천연기념물 원앙,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 이번 물길 막음 현상으로 이들 계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시는 도심을 가로지른 탄천을 살리려고, 전 이대엽 시장이 잠실수중보로부터 오리 공영버스 주차장 인근까지 물을 끌어와 갈수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탄천 생태계를 유지해 왔다.
이와관련 성남시의회 조정식 의원은 "자연을 존중하지 않는 나쁜 시장이다"고 비판하며, "브라질에서 생물 다양성 정책을 자랑한 신상진 시장의 행보와 상반된 정책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시 관계자는 "물길을 막는 것은 단기적인 행사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 , 시의 생태계 장기적인 복원 목표와 상반된 기조를 보여 논란을 사고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