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1일 기준 대전의 사과(홍로·10개) 소매가는 2만 3050원으로, 한 달 전(2만 4931원)보다 7.54% 내려갔다. 이는 1년 전(3만 5368원)보다 34.83%나 감소한 수준이다. 평년(2만 6447원)보다도 12.84% 인하됐다. 평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사과값은 8월 초 만하더라도 4만원대를 유지하다 9월 초 2만원대로 가격이 내려온 이후 줄곧 2만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11만원을 넘어섰던 배 가격도 3만원대로 내려왔다. 대전의 배(신고·10개) 소매가는 11일 기준 3만 1933원이다. 대전의 배 소매가는 8월 14일 역대 최고 가격인 11만 4000원으로 치솟은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3만원대로 내려와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가장 비쌌던 당시와 비교하면 배는 1개당 1만 4000원에서 3193원으로 인하된 것이다.
샤인머스켓(2kg) 가격도 1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11일 대전의 샤인머스켓 소매가는 1만 6723원으로 한 달 전(2만 2460원)보다 25.54% 하락했다. 1년 전(2만 1058원)보다는 20.95% 내렸고, 평년(3만 790원)보다는 45.69% 감소했다. 감귤(10개)도 대전 소매가는 11일 기준 7863원으로, 한 달 전(8707원)보다 9.69% 하락했다. 감귤 가격은 8월 한 때 10개에 1만원선을 넘어서며 장바구니 물가를 올렸으나 점차 감소했다.
당분간 과일값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10월호 보고서를 보면, 과일은 작황 개선으로 공급량이 늘어 작년보다 도매가격이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견됐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46만 5000~48만1000t으로 2023년보다 17.9~21.8% 늘지만, 평년보다는 2.1~5.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 생산량도 21만 3000t 정도로 작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5.6%, 7.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단감은 10㎏에 약 3만원, 샤인머스캣은 2㎏에 8000원 내외로 각각 14.8%, 26.6%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홍로 품종 사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신고 품종 배 역시 1년 전과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소비자들의 과일 값 걱정은 당분간 줄어들 전망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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