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가 지역 33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결과,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대전·충남 제조업 최근 3년간 기업경기전망지수. /대전상공회의소 제공 |
대전상의 관계자는 "전국 전망치가 직전대비 4포인트 하락한 85를 기록한 반면, 대전·충남은 15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면서 "지역 내 4분기 수주계약과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직전 분기보다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전국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가운데, 지역에서는 전기·전자, 반도체 부품 등의 산업에서 비교적 선방했으며, 화장품과 미용 의료기기 등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25%로 인하를 발표하기 전 조사 결과여서, 지역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지역 내 많은 기업이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부진에 따라 단기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로까지 이어져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3분기 BSI 실적지수는 67로, 전 분기(87) 대비 20포인트 하락하며 지역 제조업체들이 현재 경영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매출액(77), 영업이익(70), 설비투자(97), 자금사정(73) 모두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이밖에 경영실적 목표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44.4%가 올해 초 목표했던 영업이익 '소폭 미달'로 답했으며, '목표 수준 달성' 기업은 29.6%에 그쳤다. 영업이익 목표 미달 요인으로는 '내수 소비 위축(33.3%)'이 가장 많았고, '유가·원자재가 상승(19.2%)', '고금리 장기화(18.3%)'가 뒤를 이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4분기 경기 전망이 회복세로 나타난 반면, 실제 3분기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실적과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정책 확대와 더불어 기업의 자유로운 투자 활동이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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