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지곡면 우도 선착장 인근에서 탈진해 표류중이던 점박이 물범을 수의사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
충남 서산시 지곡면 우도 선착장 인근에서 탈진해 표류 중이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이 발견됐지만 결국 폐사했다.
12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지곡면 우도 선착장 인근에서 한 주민이 점박이물범을 발견해 태안해경 벌말 출장소에 신고했다.
해경 도착 전 주민들은 점박이물범의 추가 탈진을 우려해 주변으로 그늘막을 설치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동물보호단체 및 관련 기관에 연락해 이날 오후 2시께 일산 한화아쿠아플래닛 수의사 2명이 현장을 찾아 점박이 물범 상태를 확인하고 정밀 검사 및 치료를 위해 일산 수족관으로 옮겨지던 중 폐사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향후 점박이물범 사체를 인계받아 부검한 뒤 정확한 폐사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정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그동안 우리나라 서해안에 서식해 왔지만, 해양오염·온난화·연안 개발 등으로 개체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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