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최근 소나무 재선충 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있다./고창군 제공 |
13일 군에 따르면 최근 흥덕면 일원의 소나무 시료 채취 검사결과 산림청 산림과학원으로부터 최종 소나무재선충으로 통보받았다.
지난해 채취한 시료로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검사할 당시에는 재선충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피해 의심목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초 시료 채취검사 최종 재선충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군은 산림청 주관으로 긴급 중앙방제 대책 회의를 갖고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과 방제계획 등을 논의했다.
발생 원인에 대해선 산림청 산림과학원 역학조사 이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소나무 재선충을 감염시키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감염목에 기생하고 4월부터 9월까지는 우화기(번데기에서 성충이 되는 시기)로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습성이 있다.
군은 초기에 확산 방지와 완전 박멸을 위해 발생지로부터 반경 2㎞ 이내 편입되는 리 단위 지역에서는 소나무류 반출을 금지했다.
또한 소나무 조경수 재배 농가와 산림소유자에게 긴급 방제 명령을 내리고 예비비를 확보해 내년 3월까지 감염목 주위로 소군락·소규모 단위 벌채를 진행한다.
필요에 따라 전면 모두베기도 검토할 방침이며 산물을 파쇄하거나 훈증 처리하는 긴급 방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신 고창군청 산림녹지과장은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총력을 다하겠다"며 "소나무류 반출 및 반입 절차를 잘 지켜주시고 주변에 원인이 불분명한 고사된 소나무가 있으면 바로 신고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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