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투스’는 ‘노력하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코나투스는 네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소극적’ 의미는 자기 존재를 지속시키려는 본래적 성향 또는 수동적 관념입니다.
‘적극적’ 의미는 자기 자신을 확장해 완성하려는 능동적 능력을 뜻합니다. ‘공통적’으로 코나투스는 모든 존재가 갖고 있지만 발휘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릅니다. ‘본질적’ 측면에서 모든 인간은 코나투스대로 살아갑니다. 스피노자의 <에티카>에 따르면 코나투스는 단순한 노력을 넘어, 존재를 유지하고 실존을 이어가려는 근원적 욕망입니다. 나를 유지하고 살아 있게 하며 어제와 다르게 발전시키는 에너지가 바로 코나투스입니다. 코나투스가 위축되면 슬픈 감정이 생기고 우울해지고, 반대로 코나투스가 증진되면 기쁜 감정이 생기고 명랑한 삶이 펼쳐집니다.
▲예, 그렇습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 강연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 브라이언 트레이시 인터내셔널 회장이지요. 현존하는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로 40년간 500만 명 이상의 청중과 1000여개 기업에 리더십, 개인과 기업의 성공 등을 주제로 강연해왔는데요.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는 그는 22개 직업을 전전했지요. 30대에 공부를 시작해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세일즈, 마케팅, 투자, 부동산개발,경영 컨설팅 등 20여개 분야에서 수많은 성공 신화를 일군 주인공입니다. 오늘날 ‘성공하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통하죠. <제3의 물결>을 쓴 엘빈 토플러도 미국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노동조합 관련 잡지에 글을 기고했습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저는 공고에 들어갔는데요. 우여곡절끝에 한양대 교육공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미달되는 과여서 합격을 했는데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학위를 받고, 지금 모교의 교수가 되어있으니 인생은 참 재미있지요. 저는 어느 공고생의 고시 합격 스토리를 읽고 고시준비를 했다가 이 길이 내 길이 아님을 깨닫고 고시책을 모두 불태워버리는 ‘분서갱유’ 사건을 일으켰죠. 그 뒤 독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천천히 온몸으로 읽는 탐독가의 읽기 혁명이 일어난 거죠.
▲100권의 책은 사건과 사고의 합작품입니다. 100권의 의미심장함을 말씀드리자면 ‘백’은 우리말의 '온'을 뜻하는 말로, 온갖, 온 세상, 온 누리 같은 단어를 의미합니다. 진정성을 상징하고, 오랜 시간을 노력해서 비로소 꿈꾸던 바를 완성시킨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 저는 최근에 100권의 책을 낸 것을 기념해 상징적으로 출간회를 가졌고 장학재단 설립을 선포했는데요. 제 책의 인세는 모두 모아 제가 정년퇴직할 때 학교에 장학기금으로 낼 것입니다. 제 후배이자 제자들은 모두 제가 낸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입니다. 그리고 혹자는 당신이 쓴 100권의 책 중 어느 것이 가장 좋은 책이냐고 묻는데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자면 ‘다음에 나올 책’입니다. 101권째 책은 시집으로 낼건데요. <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가 제목입니다.
▲자기 계발의 상황적 맥락성을 말씀드리자면 전문성은 사회적 관계의 합작품입니다. 자기 계발은 독립적 성취결과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합작품입니다.
<책쓰기는 애쓰기>입니다. 당신의 삶은 이미 책 한 권입니다. 한 권의 책이 탄생하는 역동적 상황을 보면 지식생태학자 유영만과 컴퓨터, 모니터와 키보드, 각종 부품, 의지, 인쇄소 종이, 숲, 나무, 한글, 독자, 책상과 의자, 집필공간, 전기, 발전소 변전소 송전소, 마케팅, 책과 논문 글감 등으로 이뤄집니다.
▲강의는 재밌어야 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제 강의를 듣고 자빠지는(?) 분들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고 할까요? 남녀노소, 계층을 초월해 제 강의를 들으신 분들이 박장대소하고 웃지 않으시는 분들이 없죠. 저는 그러면 희열을 느낍니다. 웃음 속에 의미를 부여하는 게 제 강의의 특징이죠. 3분에 한 번 씩은 웃겨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리더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는 인생의 주연배우입니다. 안락지대에서 성장지대로 가는 건데요. 현실 안주는 무미건조합니다.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해보는 겁니다. 시행착오와 지속성장을 거쳐 무한도전하면서 의미심장하게 사는 거죠. 이런 내용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해드리니까 청중들이 좋아합니다.
▲저 자신의 무지개를 띄우는 9대 도전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도전은 사하라사막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대회 나가서 깨달은 교훈이 있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절대로 쓰지 마라’입니다. 죽을뻔했습니다(하하하). <울고 싶을 땐 사하라로 떠나라>를 썼더니 혹자는 왜 사하라까지 가서 울어야 하냐고 하더군요(하하하).
두 번째 도전은 안나 푸르나 등반입니다. 안나 양이 푸르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죠(하하하). 2014년 ‘브리꼴레르 유영만 교수와 함께하는 히말라야 등반 1기’ 모임이 있었죠. ‘브리꼴레르’는 세상을 지배할 지식인의 새 이름으로, 경계를 넘나들며 무한한 가치를 창조하는 새로운 인재를 말합니다. 3M 법칙이 있습니다. Make Moment Memorable이 그것입니다.
세 번째 도전은 2015년 킬리만자로 등정입니다. 킬리만자로에 표범이 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죠(하하하). 진퇴양난의 위기는 없습니다. <유영만의 청춘경영>에서 들이대고 저질러봐라고 했습니다. 꿈을 잃은 청춘은 미안한 청춘입니다.
여섯 번째는 자전거 국토완주 그랜드슬램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낳는 법이죠. 사람과 싸우지 말고 문제와 싸워야 됩니다.
‘ Problem’의 의미는 ‘풀어보렴’입니다(하하하). <늦기 전에 더 늙기전에>를 발간했죠. 틀에 박힌 일상을 박차고 낯선 세상과 만나라고 했습니다. 리더는 사람보다 문제와 싸워서 문제에서 마침내 근본 원인을 찾아내 치유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내 삶의 CEO입니다.
저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출제하고 답을 쓰는 기말고사를 냅니다. 학점도 원하는 대로 받도록 하죠. 정답을 찾는 모범생 대신 문제를 내는 모험생을 원합니다. 저는 인공지능과 챗 GPT 시대를 맞아 내 인생을 바꿀 스무 가지 질문 <삶을 질문하라>를 펴냈습니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문중모색’이라는 부제가 달렸죠. 질문은 생각을 일으키는 원동력입니다. 질문의 위력이 대단한 거죠. 리더는 질문을 던져 색다른 생각을 잉태하게 만들어주는 질문술사입니다.
질문하는 동안은 동안이 됩니다. 확신은 부패합니다. 질문은 방부제입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답을 알고 있지만 바보들은 흥미로운 질문을 갖고 있다는 DISEL 광고 카피문구가 있죠.
지난해에는 후지산을 등반했습니다. 저는 틈만 나면 헬스장 가서 운동을 합니다. 체력이 강하면 스트레스라는 것을 모르고 삽니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도 받는 거죠.
▲저의 삶이 오리무중했던 삶이라면 이제는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삶을 살고 싶어서입니다. 출발점은 방황하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계기가 됐습니다. 타성과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상처 만들기를 통한 생채기 과정을 거쳐 복잡한 문제를 복잡하게 생각하며 대안을 마련하는 폐활량 시대를 거쳤죠. 이어 낯선 사유와 접속하며 잉태하는 색다른 깨우침인 마주침과 함께 하고 당연함에 시비를 걸며 다르게 사유하는 비정상에 도전했죠.
-유 교수님, 최근에 2024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총괄 심사위원장에 위촉되셨다지요?
▲예. 올해 23회째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은 ‘FORTUNE US 100 Best Companies, 유럽 및 일본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과 같이 세계 179개 국가, 58개 언어로 신뢰 지수(Trust Index) 모델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계 유일하게 구성원 관점에서 평가가 이루어지는 이 선정 제도는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재미의 5가지 범주와 커뮤니케이션 역량, 공평, 공동체 의식 등 15가지 요소와 총 60개의 세부 평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4년 제23회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마감은 11월 30일까지입니다. 기업 성과만의 평가를 떠나서 '관계의 질'이 좋은 기업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 행복과 지속 가능한 경영 문화를 기준으로 기업들을 평가할 계획입니다.
▲사하라 사막 250km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했고,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4130m), 제주도 100km 울트라 마라톤, 킬리만자로 (5895m) 정상 등반, 2500m급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 자전거 국토완주 그랜드 슬램 달성(약 1900km),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산(4905m) 등반, 일본의 후지산(3776m) 등반을 했고, 이제 히말라야에 있는 메라 피크(6476m)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들만을 위한 산이 아닙니다. 전문 등반의 기점이 되는 베이스캠프까지의 트레킹은 이미 일반화된 지 오래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제 일반 트레커도 히말라야 고봉의 정상에 올라 설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 동쪽 쿵부 히말라야에 트레킹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바로 메라 피크입니다. 70세가 되면 7134m인 레닌피크에 도전하는 게 제 버킷리스트입니다.
그리고 1년에 2권에서 3권씩 계속 책을 내는 것입니다
백척간두의 위기와 백년하청의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백절불굴의 의지로 백년대계의 계획을 세워 백과전서를 완성하는 백전노장의 경지에 이르는 중에도 백가쟁명의 분위기에서 활발하게 토론하며 백골난망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배우는 삶의 주연 배우가 되겠습니다.
습관성 자기계발시대에 삶의 주도권을 지켜나가는 일생이론인 코나투스는 독자님들께 성장이론의 슈퍼 비전을 제시해 드릴 겁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1962년 충북 음성 출생.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MBTI INTP. 취미는 책 읽고 책 쓰기, 낯선 생각 잉태하기, 날선 언어 벼리기, 별명은 지식생태학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학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교육공학 석사,플로리다주립대학교 대학원 교육공학 박사 졸업.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부교수,안동대학교 교수, 삼성인력개발원 연구원 역임.
낯선 곳에서 만나는 마주침으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쓰는 지식생태학자이자 한양대 교수다. 책상머리에서 조립한 지식으로 지시하기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로 지휘하는 삶을 사랑한다. 언어가 부실하면 사고도 미천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낯선 경험을 색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언어의 연금술사로 변신하고 있다. 즐거운 학습을 방해하는 각종 학습 질환을 진단하고 처방해서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는 '학습 건강 전문 의사'이기도 하다. 학문적 칸막이를 부수고 종횡무진 경계 넘나들기를 즐기며 제3의 지식을 창조하는 지식 용접공(Knowledge Welder)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학문의 권위보다 사유의 긴장을 사랑한다. 오늘도 본인 삶의 아이러니스트로 거듭나기 위해 삶의 현장에서 부지런히 진실을 캐내고 있다. 지금까지 『부자의 1원칙, 몸에 투자하라』, 『책 쓰기는 애쓰기다』,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공부는 망치다』, 『유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곡선으로 승부하라』, 『유영만의 청춘경영』, 『브리꼴레르』 등 저서와,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빙산이 녹고 있다고』 등 역서를 포함해서 총 100여 권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오늘도 다양한 사유를 실험하고 읽고 쓰고 강연하며 지적 탈주를 거듭하고 있다. youtube www.youtube.com/kecologist instagram instagram.com/knowledge_ec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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