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록 홍성군수 "홍성으로 바비큐 맛보러 오세요"

  • 전국
  • 홍성군

[인터뷰] 이용록 홍성군수 "홍성으로 바비큐 맛보러 오세요"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내달 1~3일 축제 개최

  • 승인 2024-10-15 12:58
  • 수정 2024-10-15 14:24
  • 신문게재 2024-10-16 9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2024101401010005648
2023년 처음 선보이며 관광객 48만 명 유치와 488억 원의 경제효과라는 대흥행을 기록한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11월 1~3일)에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취임 후 홍성군 대표 축제의 방향을 과감하게 축산물 축제로 변경하고,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대성공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2024년 축제 규모를 더 키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성군은 11월 1일 개통되는 서해선 복선전철을 시작으로 장항선 복선전철, 서해선과 경부 고속선(KTX) 연결 등 충남 교통의 중심으로 부상하며, 충남도청 소재지답게 행정, 교통, 문화 등 다양한 면에서 앞서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소멸시대'라는 용어까지 나오는 가운데 홍성군은 인구 증가를 기록하며 신규 아파트단지 조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편집자 주>



-2024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 다가오는데 소개해 달라.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특산품인 홍성한우, 한돈을 널리 알리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향상을 위해 2023년부터 추진했다. 축제 기간 3일간 홍성읍 방문 인구는 47만 7317명이며, 11월 4일은 최고치인 17만 1391명이 방문했으며, 관광객 비율이 71.8%로 타 축제에 비해 외부 유입이 큰 축제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먹거리 축제인 만큼 식음료비에서 가장 높은 소비지출을 보였고 숙박비 부문도 타 축제에 비해 높았다. 축제 방문객 1인 평균 소비지출액은 10만2400원으로 총 488억 원이 축제 기간 소비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이 증명됐다. 먹거리 축제인 만큼 식음료비에서 가장 많은 소비지출을 보였으며, 숙박도 타 축제에 비해 높아서 인근지역인 예산과 아산까지 혜택을 보았다.

이번에 개최되는 2024년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신규 바비큐 장비 6종을 도입, 60여 대 바비큐 장비를 운용해 방문객들에게 더 맛있는 바비큐를 제공할 계획이다.

튀르키예식 바비큐 시설을 비롯해 통삼겹살용 터널 바비큐, 그릴바비큐와 작년에 큰 호응을 얻었던 닭 바비큐를 확대 운영하고 가마솥으로 튀긴 통닭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운영해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혀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바비큐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주 행사장 공간을 '홍주읍성 정비사업 철거지'를 중심으로 메인 바비큐 존과 유튜버 바비큐 존을 운영한다. 지난해 개최 장소인 홍주읍성은 '2024 홍성사랑 국화전시회' 공간으로 활용해 바비큐도 즐기고 국화전시회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 바비큐축제를 홍성군 대표 축제로 만들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

▲군수로 취임 후 기존의 문화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특산물인 홍성한우와 한돈을 알릴 수 있는 경제성이 확보되는 축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홍성군이 유통과 소비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한 첫 번째 큰 기획이 바로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다. 바비큐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고품질 한우와 한돈 등 홍성에서 생산된 우수한 축산물을 소재로 바비큐라는 식문화를 통해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다.

백종원 대표와 협업을 통해 바비큐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있어서 시작 전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뚝심으로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며 모든 것이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바비큐페스티벌로 홍성군은 대한민국 바비큐의 성지로 불리게 되었으며, 홍성한우·홍성한돈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11월 1일에서 3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열리는 바비큐 축제 현장에 '멤피스 인 메이'의 대표행사인 '월드 챔피언십 바비큐 쿠킹 콘테스트'를 담당하는 케빈 그로스 부회장이 방문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2025년 5월 미국 '멤피스 인 메이' 축제에 직접 방문할 것이며, 멤피스 인 메이의 인터내셔널 살루트의 테마를 한국으로 설정하도록 협의 중이다.



-홍성군이 축산도시로 유명한 이유는 무엇인가.

▲홍성은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받은 내포의 중심지다. 홍성군은 명실상부한 전국 제1의 축산군으로, 예로부터 소로 유명했던 지역이다. 지명을 살펴보면 백제시대 때는 우견현(牛見縣), 신라시대 때는 목우현(目牛縣)으로 불렸던 갈산면을 품고 있다. 글자 그대로 '소를 쉽게 볼 수 있는 지역'이라는 뜻만큼 소를 많이 사육해 왔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친환경농업과 연계한 맞춤형 사양기술이 접목되면서 만들어진 홍성한우는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 육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마블링이 섬세해 담백하면서도 육질이 연해서 전국에서 찾아온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축산물 공판장과 도축 전문 업체인 홍주미트의 경우 국내 최대 우시장인 홍성축협 가축시장과 국내 최대 돼지 생산지를 품고 있어 빠르고 안정된 원료 공급으로 최상의 고품질 원육을 생산하고 있다.

홍성은 한우, 돼지, 닭 등 가축을 많이 길러 전국에서 가장 큰 축산 규모로 유명한 곳이다. 백월산, 오서산 등의 산맥에 둘러싸인 구릉지로 천수만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청보리 등 풍부한 먹잇감은 한우 사육에 안성맞춤이다. 축산업은 지역 내 농업소득의 30%가량을 차지할 만큼 홍성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홍성의 우수 농특산물 수출을 위해 미국과 홍콩을 다녀왔는데.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시장에 홍성군 농특산물을 진출시키기 위해 뉴욕을 찾아 판로 확대를 모색하는 시간을 보냈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더블트리호텔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K 푸드의 중심에 있는 광천김 등 특산품 146억 원 규모의 수출체결 성과를 도출했다. 일부 업체는 미국 코스트코와 H 마트에 납품을 체결하는 등 홍성 특산품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고, 지속적으로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홍콩을 찾아 월드옥타 홍콩지회와 홍성 딸기 등 특산물 수출 업무협약을 진행했으며, 올해 4월에 김준회 월드옥타 홍콩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홍성을 찾아 지역 농특산물 현황을 살펴봤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유기농업특구 홍성의 장점을 살려 친환경 쌀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수출할 것이다.



-정주 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우선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한 후 현재 LH, 충남개발공사 등 사업 시행자를 선정하고 국토교통부와 신규 국가산단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순조롭게 예타를 준비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는 25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2만 3000명의 고용 창출, 6조 8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충남혁신도시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미래 신산업 우수기업 발굴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지역경제의 동력이 될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경우 현재까지 ㈜동양테크윈 등 13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6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다.

서해선 KTX시대를 맞아 인근 지역에 충청내륙철도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광역교통망의 허브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기업하기 좋은 홍성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미래는 예측하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꿈꾸고 만들어가는 사람의 것이라고 한다. 카이스트 영재학교,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원웰페어 밸리 등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또 다른 홍성을 만들 것이다.

저는 홍성의 변화는 11월 1일 열리는 서해선 KTX 개통과 함께 시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충남혁신도시 홍성을 스마트한 도시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며, 지난해 새로운 역사를 쓴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을 통해 한 번 더 앞서가는 홍성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대한민국 바비큐 성지 홍성에서 바비큐도 맛보시고 축제가 열리는 홍주의병의 얼이 살아있는 홍주읍성, 전국 최초 에너지 자립섬 죽도, 대한민국 가을철 최고 보양식 대하의 본고장 남당항, 서해안 최고봉인 홍성 스카이타워를 찾아 홍성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대덕구 중리동,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박차
  2. 양성평등 친화마을 구암동 보물 찾기 참가자 모집
  3. 나도 이제 디지털 세대
  4. 2024 세종축제 폐막, '빛과 그림자'...여전히 갈 길 멀다
  5. "시민 안전에는 우리가 1등"-'아산시 시민안전 공공기관 단합대회' 개최
  1. 아산시보건소, '정신건강증진사업' 보건복지부 표창
  2. 세종시 '여·야 정치권' 과거로 퇴행...행정수도 품격 저하
  3. '장영실이 꿈 꾼 과학의 나라'-아산시, 27일 '2024 장영실의 날 기념행사' 개최
  4. "500년 전통의 숨결 흠뻑 느꼈어요"
  5. 학부모가 알아야만 우리 아이 지켜낸다

헤드라인 뉴스


[현장] "한강 특수? 먼나라 얘기"… 대전 인쇄업계는 고사 위기

[현장] "한강 특수? 먼나라 얘기"… 대전 인쇄업계는 고사 위기

"한강 작가의 책 인쇄 판권 계약을 맺은 인쇄소만 호황이지 나머지는 '한강 특수' 없어요. 특히 대전의 인쇄업계는 지금 고사 직전이에요." 14일 오전 10시께 대전 동구 정동 인쇄특화거리 일대에서 만난 인쇄인들은 기자의 질문에 모두 고개를 휘저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종이책을 찾는 이가 늘어 인쇄소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는데, 대전은 인쇄기 돌아가는 소리 없이 조용했다. 도서 인쇄를 하는 업체도 찾기 쉽지 않았다. 종이책 매출이 줄어든 것은 물론, 지역보단 수도권의 출판사와 인쇄소를 이용하려는 분위기 탓이다...

편의점 평균 마진율 46.6%… 제품 판매가의 절반 육박
편의점 평균 마진율 46.6%… 제품 판매가의 절반 육박

지난해 편의점 평균 마진율이 제품 판매가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와 백화점과 비교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편의점 납품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의 평균 마진율은 직접 납품업체 납품단가 기준 43.2%였다. 유통벤더사(중간 유통업체) 납품단가 기준으로는 46.6%로 집계됐다. 앞서 중기중앙회가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형마트(20.4%), 백화점(22.8%)보다 두 배가량 높은 점이 눈에 띈다. GS25, CU, 세븐일레븐,..

2030세대, 주식 팔고 `영끌`로 집 샀다…2년 새 17.0% 증가
2030세대, 주식 팔고 '영끌'로 집 샀다…2년 새 17.0% 증가

부동산과 주식을 처분한 자금으로 주택을 매수한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주식·채권 매각을 통한 '영끌'을, 40~50대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새집으로 옮기는 '갈아타기' 현상이 두드러졌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택 자금조달계획서상 자금조달 방법별 구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주택 매수자(계약일 기준)가 '부동산 처분 대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비율은 57.8%였다. 이 비율은 2022년 27.0%에서 지난해 55.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대박을 위해’ ‘수능 대박을 위해’

  • 횡단보도 위 형형색색 우산 횡단보도 위 형형색색 우산

  • ‘한강 작가의 도서는 품절입니다’ ‘한강 작가의 도서는 품절입니다’

  • 호국영웅 추모하며 ‘유성구-대전 현충원 보훈길 함께 걷기 성료’ 호국영웅 추모하며 ‘유성구-대전 현충원 보훈길 함께 걷기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