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5일 차인 10월 10일 최민호 시장이 눈을 지그시 감고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
단식 중단은 더 이상 국면 전환이 어렵다는 현실에서 비롯했다. 10월 10일 밤 극적 타결 기대감으로 열린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또 다시 무위에 그치고, 마지노선 시점인 11일에도 타협 없이 제93회 임시회 본회의를 끝마쳤기 때문이다.
사실상 박람회 개최가 무산됐다고 본 셈이다. 그는 10월 11일을 정원박람회 정상 추진의 마지막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10분경 보람동 시청 앞 서측 광장에서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관련 기자회견(대독)을 가진 뒤, 4시 20분경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는 "(의회가 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몸을 상하게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빠른 시일 내 회복한 뒤 시정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부축을 받아 보건소 엠뷸런스 차량에 후송됐고, 치료 단계에 돌입했다.
시정 복귀 후 세종시 앞날은 부정적 전망을 갖게 한다. 앞으로도 첨예한 갈등 구도와 정쟁의 소용돌이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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