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9개 대학서 운영 중인 '천원의 아침밥' 지자체 예산 확대 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9개 대학서 운영 중인 '천원의 아침밥' 지자체 예산 확대 필요

천원의 아침밥 올해 대학 9곳서 진행… 내년엔 1곳 추가
정부 예산은 매칭펀드지만 시는 정해진 예산 내에서 지원
시 예산 동결될 땐 대학 또는 학생이 부담해야 할 비용↑

  • 승인 2024-10-14 17:38
  • 신문게재 2024-10-15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천원의 아침밥
대학생 대상으로 진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 (사진=연합뉴스)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이 대전 곳곳 대학서 운영 중인 가운데 예산 증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 운영 대학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에 대전시 예산이 동결된다면 대학의 부담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14일 대전시와 지역 대학가 등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 대학서 운영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 운영 대학은 총 9곳이며 2025년엔 카이스트 문지캠퍼스를 추가해 10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천원의 아침밥'은 치솟는 물가에 끼니를 거르는 대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대학이 재정을 투입해 1000원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천원의 아침밥 운영을 위한 예산 분배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2000원, 지자체 1000원, 대학 1000원, 학생 1000원을 부담하고 있다.



대학별 평균 5000~6000원사이의 급식비 단가에 따라 정해진 예산 내에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전 내 사립대는 100~150명 사이의 인원을 수용하고 국립대는 250~300명분을 수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별 급식 단가가 달라 예산 내에서 충당하지 못할 때 부족한 금액을 관련 기탁 기금을 통해 충당하는 대학도 존재한다. 하지만 관련 기금을 마련하지 못한 학교는 결손 금액을 오롯이 대학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농정원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모집해 매칭펀드로 예산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대전시는 올해 1억 2000만 원으로 정해진 예산을 투입해 9개 대학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대전시는 올해 식수 인원을 14만 4400명으로 추산해 예산을 책정했다. 현재 대전시 천원의 아침밥 관련 사업부서는 1억 6000만 원으로 증액해 내년 예산안을 수립했고 현재 검토 중이다.

해마다 오르는 식재료 가격과 더불어 내년 참여대학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라 시 예산도 확대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 내 한 대학 관계자는 "지자체가 초·중·고 학생들에겐 무상교육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지만 대학생들에 해당하는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 한정된 인원에게 제공되는 것도 안타까움이 있어 예산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대학에서 지원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인데 그렇게 되면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해당 사업명이 천원의 아침밥에서 이천원의 아침밥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학교별 수요를 파악해 내년 예산에 반영한 상태"라며 "만약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예산이 책정되면 학교가 늘었기 때문에 혜택받는 부분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대덕구 중리동,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박차
  2. 몸값 높던 사과·배 과일값 뚝... 주부들 장바구니 물가 부담 던다
  3. 학부모가 알아야만 우리 아이 지켜낸다
  4.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본격화… 11월 단 조립 돌입 예정
  5. 양성평등 친화마을 구암동 보물 찾기 참가자 모집
  1. [홍석환의 3분 경영] 잘못된 만남
  2. 대전 중구 제15회 효문화뿌리축제 성료
  3. 나도 이제 디지털 세대
  4. [주말사건사고] 봉명동 음주운전으로 2명 경상... 중촌동 아파트에서 화재
  5. 한국타이어, 사회복지시설 간식비 7000만원 쾌척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개시·도 행정협의회 “균형발전 선도” 연대강화

충청권 4개시·도 행정협의회 “균형발전 선도” 연대강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앞두고 지역의 4개 시도가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머리를 맞댔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은 14일 세종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두 참여했으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6개 과제에 대한 공동 건의와 1개 과제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먼저, '충청 초광역 간선도로망 사업 국가계획 반영'은 충청권을 하나의 광역..

편의점 평균 마진율 46.6%… 제품 판매가의 절반 육박
편의점 평균 마진율 46.6%… 제품 판매가의 절반 육박

지난해 편의점 평균 마진율이 제품 판매가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와 백화점과 비교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편의점 납품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의 평균 마진율은 직접 납품업체 납품단가 기준 43.2%였다. 유통벤더사(중간 유통업체) 납품단가 기준으로는 46.6%로 집계됐다. 앞서 중기중앙회가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형마트(20.4%), 백화점(22.8%)보다 두 배가량 높은 점이 눈에 띈다. GS25, CU, 세븐일레븐,..

2030세대, 주식 팔고 `영끌`로 집 샀다…2년 새 17.0% 증가
2030세대, 주식 팔고 '영끌'로 집 샀다…2년 새 17.0% 증가

부동산과 주식을 처분한 자금으로 주택을 매수한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주식·채권 매각을 통한 '영끌'을, 40~50대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새집으로 옮기는 '갈아타기' 현상이 두드러졌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택 자금조달계획서상 자금조달 방법별 구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주택 매수자(계약일 기준)가 '부동산 처분 대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비율은 57.8%였다. 이 비율은 2022년 27.0%에서 지난해 55.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대박을 위해’ ‘수능 대박을 위해’

  • 횡단보도 위 형형색색 우산 횡단보도 위 형형색색 우산

  • ‘한강 작가의 도서는 품절입니다’ ‘한강 작가의 도서는 품절입니다’

  • 호국영웅 추모하며 ‘유성구-대전 현충원 보훈길 함께 걷기 성료’ 호국영웅 추모하며 ‘유성구-대전 현충원 보훈길 함께 걷기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