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상으로 진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 (사진=연합뉴스) |
14일 대전시와 지역 대학가 등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 대학서 운영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 운영 대학은 총 9곳이며 2025년엔 카이스트 문지캠퍼스를 추가해 10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천원의 아침밥'은 치솟는 물가에 끼니를 거르는 대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대학이 재정을 투입해 1000원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천원의 아침밥 운영을 위한 예산 분배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2000원, 지자체 1000원, 대학 1000원, 학생 1000원을 부담하고 있다.
대학별 평균 5000~6000원사이의 급식비 단가에 따라 정해진 예산 내에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전 내 사립대는 100~150명 사이의 인원을 수용하고 국립대는 250~300명분을 수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별 급식 단가가 달라 예산 내에서 충당하지 못할 때 부족한 금액을 관련 기탁 기금을 통해 충당하는 대학도 존재한다. 하지만 관련 기금을 마련하지 못한 학교는 결손 금액을 오롯이 대학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농정원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모집해 매칭펀드로 예산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대전시는 올해 1억 2000만 원으로 정해진 예산을 투입해 9개 대학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대전시는 올해 식수 인원을 14만 4400명으로 추산해 예산을 책정했다. 현재 대전시 천원의 아침밥 관련 사업부서는 1억 6000만 원으로 증액해 내년 예산안을 수립했고 현재 검토 중이다.
해마다 오르는 식재료 가격과 더불어 내년 참여대학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라 시 예산도 확대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 내 한 대학 관계자는 "지자체가 초·중·고 학생들에겐 무상교육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지만 대학생들에 해당하는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 한정된 인원에게 제공되는 것도 안타까움이 있어 예산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대학에서 지원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인데 그렇게 되면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해당 사업명이 천원의 아침밥에서 이천원의 아침밥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학교별 수요를 파악해 내년 예산에 반영한 상태"라며 "만약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예산이 책정되면 학교가 늘었기 때문에 혜택받는 부분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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