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선. |
11월에 충북 충주와 괴산,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철도가 전면 개통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부내륙선 철도 2차 건설 사업이 11월에 전 구간 개통한다"면서 "중부 지역에 새로운 국가 종축 철도망이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중부내륙선은 2조 5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연장 93.2km를 이어주는 고속철도로, 2014년에 착공해 1단계(이천~음성~충주/54km)와 2단계(충주~괴산~문경/39.2km)로 나눠 추진됐다.
1단계 이천(부발)~충주 구간(54㎞)은 2021년 12월 개통해 운행하고 있고 올해 말 2단계 충주~문경 구간(39.2㎞)이 완전히 개통하면 충주의 살미면과 수안보면, 괴산의 연풍면, 문경의 문경읍에 KTX 역사가 신설된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수서~광주선과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수서에서 거제로 남북을 종단하는 내륙 중앙 간선철도망의 한 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단계 개통으로 기존 수도권(판교)까지 승용차로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시간이 20~30분 정도 단축된다. 살미역은 약 72분, 수안보온천역은 약 77분, 연풍역은 약 82분 만에 수도권에 도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을 전체적으로 보면 기존 2시간 걸리던 판교에서 문경까지 소요시간은 약 90분으로 30분 정도 단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륙에 철도교통 서비스가 제공되어 지역간 연계와 수도권 접근성이 강화되며, 동시에 해당 지역의 생활 인구 증대와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우선 충주호, 탄금대, 조령산 휴양림, 수안보온천, 월악산 국립공원, 문경새재 등의 전통적인 내륙의 관광지가 활력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조성될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등 충주, 음성, 괴산의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서~광주선,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철도 사업들이 중부내륙선 철도와 연결되어 한반도 남북을 잇는 내륙의 새로운 종축 철도망이 탄생하게 된다.
충북선 고속화(2031년 완공)를 통해 중부내륙선이 충주를 거쳐 오송으로 연결됨으로써 충북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철도교통 혈맥의 요충지로 거듭나게 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번 중부내륙선 철도 개통은 올해 초 발표했던 '육로와 하늘길을 여는 원년의 해'의 대표적인 가시적 성과임과 동시에 대한민국과 충북 곳곳을 철도망으로 연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 인프라의 지속적 구축을 통해 더 살기 좋은 중부내륙이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자세로 철도 노선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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