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합성생물학으로 글로벌혁신특구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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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합성생물학으로 글로벌혁신특구 재도전

이달 말 중기부에 신청서 제출 예정....연말 선정 결과
지난해 탈락 면밀히 분석... "바이오파운드리 강점 주목"

  • 승인 2024-10-10 17:09
  • 신문게재 2024-10-11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보문산성 올라가는길  (24)
보문산에서 바라 본 대전시 전경.
대전시가 첨단바이오의 중점 기술인 합성생물학을 꺼내 들고 글로벌혁신특구에 재도전한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를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 조성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글로벌 혁신특구 후보지역 공모에 나선다.

시는 과제 기획TF를 구성 운영해 특구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 공모는 해외실증, 해외인증 지원, 국제공동R&D, 책임보험 등 3개를 선정한다. 시는 생명연 K-바이오파운드리를 활용한 첨단바이오제조 실증 및 해외인증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안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발표 평가 및 선정은 연말에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혁신특구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좀 더 고도화한 개념으로 명시적인 제한·금지 사항 외에는 모든 실증이 허용되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가 국내에서 최초로 적용된다.

앞서 지난해 대전시는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탈락했으며,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보건의료데이터), 충북(첨단재생바이오),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이 선정됐다.

당시 대전시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중심으로 한 첨단바이오 분야를 선택했다가 충북에 밀려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대전은 첨단바이오산업의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과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 우수한 고급 인력자원을 강조했지만, 정부는 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전 단계 지원이 가능한 기반 시설을 이미 갖춰진 충북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중심으로 한 첨단바이오 분야가 충북과 중복돼 합성생물학으로 주제를 변경했다.

합성생물학은 전통적 바이오 기술에 인공지능(AI)·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첨단바이오 기술이다. 생명과학에 공학을 접목, 실제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생물적 요소와 시스템을 설계·제작하거나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 시스템을 재설계·제작하는 분야다.

고비용·장기간·불확실성 등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여하며, 신약 개발(제약)과 대체육 생성(식품), 바이오 소재 개발(제조)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전 세계 합성생물학 시장은 약 163억50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2033년에는 약 148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약 25.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분야다. 우리 정부는 올 4월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자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합성생물학 연구 과정을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하는 필수 인프라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에도 본격 돌입한다.

이중 바이오파운드리 전용센터가 2025년부터 대전에 위치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모든 과정을 표준화·고속화·자동화시켜 생물학 실험과 제조 공정 개발을 지원하는 인프라다.

대전시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는 대전 미래 4대 전략 사업 중 하나로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육성이 꼭 필요한 분야"라면서 "합성생물학은 바이오산업 혁신 기술로 글로벌혁신특구로 지정되면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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