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한국어능력시험의 인터넷 기반 시험(IBT) 시행 국가와 횟수를 두 배 이상 늘려 13개국에서 연 6회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시험 응시자 수가 2022년 약 35만 명에서 2023년 약 42만 명으로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시험 응시 수요는 2024년 8월 기준으로도 약 42만 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IBT 시행 국가와 횟수를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1997년부터 시행돼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으로 자리 잡았다. 재외동포와 외국인에게 한국어 학습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국내 대학 유학·취업, 정부 초청 장학생 프로그램(GK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2025년에는 한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홍콩), 필리핀에 더해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미국(괌), 베트남, 태국, 파라과이, 파키스탄에서도 시험이 시행된다.
시험은 지필시험(PBT)과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나뉘어 총 12회 시행되며, 말하기 평가는 IBT로 3회 진행된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민 기획조정실장은 "늘어나는 한국어능력시험 수요에 대응하여 시험 시행 국가와 시행 횟수를 늘리고 인터넷 기반 시험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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