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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석 대전중구발전협의회장이 10일 (사)3·8민주의거기념사업회(회장 이양희)에 후원금을 기탁했다. (사진=기념사업회 제공) |
(사)3·8민주의거기념사업회(회장 이양희)에 따르면, 대전상업고등학교(현 우송고) 12회 졸업한 지정석 대전중구발전협의회장이 10일 기념사업회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지정석 회장은 1951년 6.25전쟁 1.4후퇴 때 대전에 정착한 실향민으로 이북도민 대전시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실향민의 애환과 통일운동을 대변해왔다. 지역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구 문창동에 오토바이 관련 업소가 모여서 특화거리로 성장하는데 일조했다. 대전3.8민주의거가 일어난 1960년 3월은 그가 문창동에서 초등학교 6학년을 다니던 때로 당시 대흥동 일원에서 벌어진 고등학생들의 데모라고 불리던 민주화운동을 처음 보고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왔다.
지정석 회장은 "초등학생 때 동네 형들이 골목을 뛰어다니며 무엇이라고 외치고 경찰에 쫓기는 모습을 처음보았고, 훗날에 가서야 그것이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의거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지역 민주화운동의 효시로 역사적 교훈을 후대에 계승하는 일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 회장에 앞서 이원보 계룡건설 전 회장이 10월 7일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원보 전 회장은 대전건설협회 대전시회 초대 회장을 맡고 고속도로관리공단 대표를 역임하는 등 지역 건설업계 원로이면서 대전상고에서 수학(6회 졸업)했다.
대전3.8민주의거는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에 항거하고 학원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며 1960년 3월 8일 촉발됐으나, 실제로는 그에 하루 앞서 시작되고 지역 고교 연합 형태로 전개됐다. 이내관 배재대 교수는 논문을 통해 3.8민주의거는 3월 7일 대전 6개 고교 대표들의 사전 모임 그리고 8일 대전고 학생들의 시위, 9일 밤에 다시 모인 고교 학생대표들의 연합 모임과 경찰 연행, 10일에 다시 불붙은 대전상고 등 2차 의거까지 실제로는 나흘에 걸쳐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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