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5일 차를 맞이한 최 시장이 10월 10일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
최민호 시장은 국내에서 정원박람회의 전초 격인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바로 2002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다. 공직사회에서 소문난 그의 기획 능력과 실천력이 바탕이 된 결과다. 자치단체장 가운데 꽃과 정원만 따로 논한다면 이 분야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보기 드문 인물이다.
최 시장은 충남도 재임 시절 2002안면도국제꽃박람회 준비를 위한 조직위원회 사무차장 직을 2000년부터 행사 종료 때까지 맡아 일했다. 꽃박람회 실무총책을 맡아 국제행사를 성공리에 마친 경험은 최 시장의 자산이 됐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국내 화훼산업을 발전시키고 서해안 조기개발과 충남도 및 안면도를 국제적으로 관광명소화 할 목적에서 개최됐다. 결과는 대성공으로 평가됐다. 30여 개국 170여 업체가 참여했으며 당초 목표인 72만 명을 230% 초과한 164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박람회가 열린 뒤 국내 화훼수출은 연간 2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당시 안면도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몰랐던 국민들이 많았지만, 행사 후 안면도 인지도는 급상승해 관광객은 연간 200만 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화훼산업 수준도 전국 5위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이에 힘입어 2009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를 다시 한번 선보였고 2026년에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태안은 박람회 후 튤립축제 등 다양한 꽃의 향연을 마련해 자연과 어러진 국내 꽃과 원예 관광지의 성지가 됐다.
꽃박람회 때 최 시장과 일했던 한 공무원은 "그는 철저한 기획과 꼼꼼함,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당시 회의적 시각도 있었던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주인공 "이라며 "박람회 성공에 힘입어 안면도는 진입도로 등 인프라가 크게 확충됐고 관광 명소화 됐으며 지역 화훼산업의 발전을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세종=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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