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문진석 의원실이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진 우려가 있는 철도시설 24곳 중 단 2곳에만 지진감지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우려 지역 24곳은 대부분 터널·교량으로, 경부고속선 16곳, 영일만항선 6곳, 동해선 2곳 등 총 길이 1만8442m이며 이 중 울주군 내 복안천교·서하고가 2곳에만 지진 감지 시스템이 설치돼있다.
아울러 지진 감지 시스템이 설치된 철도 역사 22개 중 횡성·조치원·성환역 등 5개 역사를 제외한 17개는 모두 고속철도 역사에 설치돼있으며, 전체 역사가 690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설치 비율이 3%에 불과한 상태다.
문진석 의원은 "한반도가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데, 정작 교통의 핵심인 철도시설에서의 준비 미흡이 심각하다"며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확실한 예방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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