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바티칸서 유흥식 추기경 접견… '교황 충남 재방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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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바티칸서 유흥식 추기경 접견… '교황 충남 재방문' 요청

같은 날 이탈리아서 모빌리티·화학기업 대규모 투자 유치도

  • 승인 2024-10-10 12:59
  • 신문게재 2024-10-10 2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 접견 2
김태흠 충남지사와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이 8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바티칸에 요청했다.

유럽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8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비공개로 단독 접견했다.

김 지사는 "유 추기경님에게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충남의 성지 명소화 사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라며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님을 비롯해 교황청의 많은 분들이 충남에 오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에) 교황님이 안 가신 적이 없다"며 2027년 행사 때 반드시 방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재방문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교황청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유 추기경은 "충남을 비롯한 대전교구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거룩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추기경들이 한국에 가겠다고 많이 하고 있으며, 대전교구가 준비를 잘하고 있는 만큼, 외국 손님이 많이 가리라고 보고 있다"며 "거기에 맞게 준비하면 충청도민은 다른 나라 사람을 통해 마음이 넓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 접견 3
김 지사와 유 추기경 접견 이후에는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종혁 위원장과 구형서 부위원장, 김도훈·박정식 위원이 유 추기경과 환담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날 또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대주교)도 만났다.

이 접견에서 김 지사는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의 2018년 충남 방문과 해미국제성지 지정을 위해 힘써 준 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순례지를 정비해 세계 많은 청년들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행사 전 대주교께서 충남을 찾아 조언해주시면 큰 축복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충남에서) 여러분이 오시니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가 온 것 같은 느낌이다"며 "종교적 목적의 순례 여행과 관련해 아시아, 특히 한국과 특별하고 아름다운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또 세계청년대회가 "한국의 영적인 풍요함과 문화적인 풍요함을 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사에 맞춰 방한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대화
김태흠 충남지사가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대주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한편 이날 김 지사는 이탈리아에서 글로벌 모빌리티·화학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스테파노 발리스타 에니 라이브 CEO, 이종호 LG화학 유럽법인 대표, 이완섭 서산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에니 라이브와 LG화학은 2027년까지 서산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6억 4000만 달러(8600억 원 상당)를 투자해 LG화학 서산 대산공장 내에 재생 에너지인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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