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578돌 한글날 경축식 현장./부산시 제공 |
이날 경축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 부산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 교육계 인사,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경축영상 상영,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경축사, 기념 합창,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이 진행됐다.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에서는 이근열 부산한글학회장과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운영하는 '부산시 우수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온 유(남, 적도기니), 아루잔(여, 카자흐스탄), 아누삭(남, 라오스) 등 외국인 학생 3명이 훈민정음 머리글을 함께 낭독하며 한류 문화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글의 세계적 위상을 높였다.
부산 지역어(사투리) 보존과 인식 전환에 기여한 부산문화방송(MBC)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 최장수 진행자 방송인 박성언 씨 등 10명에게 한글 발전 유공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창장을 수여했다.
시장 표창은 강명숙·김삼환(한국서체연구회 작가), 김중수·김태우(부산대 교수), 박성언(방송인)이 받았다. 교육감 표창은 최미순(연제초), 신슬기(명지중), 김보경(정관중), 신원기(동천고), 이상은(센텀여고)이 받았다.
이날 시청 주변에서는 578돌 한글날을 경축하고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시청 대강당과 녹음광장에서 부산사투리 겨루기 대회, 한글 오감 체험 공간(부스) 등이 포함된 '제18회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를 개최했다.
한국서체연구회는 시청 전시실에서 제22회 한글서예 한마당, 한·중 서예 교류전, 한국서체 전국회원 대전 등을 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 공공장소와 공공건물의 이름을 지을 때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한글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부산 디자인 혁신 전략'에 활용해 부산을 더 아름답고 정겨운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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