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인천차이나타운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여 인천 영국영사관에 초점을 맞춰 인천과 나가사키의 관계와 교류, 인천의 서양인 사회와 영국영사관 및 화교와의 관계 등을 집중 조명한다.
아울러 중국학술원은 이번 국제학술회의의 주제에 맞춰 나가사키종합과학대 지역과학연구소가 기획한 "인천 영국영사관과 하나 글래버 베넷 전시회"를 10월 11일부터 11월 6일까지 캠퍼스 내 학산도서관 컨버전스홀에서 개최한다.
국제학술회의에서 야마다 유카리 나가사키종합과학대 교수가 기조강연에서 나가사키역사박물관 소장 글래버 가족의 앨범 가운데 근대 인천의 시가지와 인천 영국영사관 관련 사진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브라이언 바크-가프니 나가사키종합과학대 명예교수는 나가사키에 본사를 둔 홈링거상회의 인천지점장과 1915년 인천 영국영사관 폐쇄 후 이곳에 장기 거주한 월터 베넷, 나가사키의 영국인 유력 실업가 토마스 글래버의 장녀로 베넷과 결혼해 40여 년간 인천서 생활한 하나 글래버 베넷의 삶의 궤적을 조명한다.
송승석 중국학술원 교수는 인천가족공원 내 외국인특화묘역에 안장된 서양인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인천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또 그들이 인천에 거주하면서 경험했던 모험, 성공, 로맨스, 비극에 대해 발표한다.
이정희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는 청일전쟁 직후 인천 영국부영사관의 졸리 부영사가 인천 거주 화교의 보호 활동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전개했으며, 인천 화교가 서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세워져 있는 그의 묘비를 왜 제작하게 되었는지 추적한다.
김은미 국립타이완사범대 교수는 개항기 서울 화교의 집단 거주지 형성과 부동산 취득 및 소유의 특권이 어떻게 확립되어 가는지 검토한다.
김봉준 국립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는 청국과 일본, 청국과 조선 간의 첫 근대적 조약인 청일수호조규와 중국조선상민수륙무역장정의 내용을 일본과 조선 거주 화교의 법적 지위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한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